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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5연패' KIA, 원투펀치 무너져 더 충격이다

양현종-헥터, 롯데 타선 못 넘고 패전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7-08-24 10:58 송고
KIA 타이거즈의 헥터 노에시(왼쪽)와 양현종. © News1
KIA 타이거즈의 헥터 노에시(왼쪽)와 양현종. © News1

KIA 타이거즈가 5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줄곧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KIA에게는 낯선 숫자다.

KIA는 지난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5-7로 패했다. 시즌 첫 5연패. 2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는 3.5경기까지 좁혀졌다.
롯데와 2연전을 모두 내줬다.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 믿었던 선발 원투펀치를 내고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는 것이 충격적이다. 롯데전 5연패라는 새로운 부담도 생겼다.

먼저 22일 양현종이 5⅓이닝 9피안타(2피홈런) 4실점(3자책) 부진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헥터 역시 23일 6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개인 10연승에 마침표가 찍혔고, 헥터는 양현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양현종과 헥터는 KIA 팀 내에서는 물론 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두고 있는 투수들이다. 양현종이 17승으로 다승 1위, 헥터가 16승으로 2위다. 승리의 보증수표라 할 수 있는 두 투수가 무너진 것은 KIA에게 충격이다.
에이스 카드 2장으로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는 점에서 KIA의 부진이 오래갈 우려가 있다. 현재 KIA는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진 상태다. 전반기 맹위를 떨쳤던 임기영, 땜방 선발로 알토란 같았던 정용운이 모두 부진으로 1군에서 빠졌다.

당장 24일 한화 이글스전에는 팻딘이 등판한다. 그러나 그 이후 2경기를 책임질 선발 투수가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주 임기준, 배힘찬을 임시 선발로 기용해 5연패의 악몽을 시작한 KIA로선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타선도 여전히 잠잠하다. 22일 경기에서는 6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다 경기가 기운 7회말 1점, 9회말 2점을 뽑았다. 23일 역시 8회초까지 2-7로 끌려가다 8회말 안치홍의 3점포로 점수 차를 좁혔을 뿐이다. 앞선 3경기에서는 모두 1득점에 그쳤다.

24일부터는 비교적 만만한 한화와 2연전이 시작된다. 올 시즌 KIA는 한화와 상대전적에서 8승2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한화가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로 고춧가루를 뿌리고 있다는 점에서 방심할 수 없다.

KIA의 선두 질주 원동력은 두 가지였다. 양현종-헥터-팻딘-임기영으로 이어진 막강 선발진과 '핵타선'으로 불린 무시무시한 공격력. 그러나 최근 KIA는 그 두 가지 힘을 모두 잃은 모습이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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