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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오 "워싱턴 정치분열 심화…위험자산 비중 줄였다"

SC "바이백 20%↓…차입 활용 주가 부양 한계"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8-22 10:21 송고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최고경영자(CEO). © AFP=뉴스1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최고경영자(CEO). © AFP=뉴스1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짓워터의 레이 달리오 창립자가 워싱턴 정가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더욱 방어적으로 돌아섰다. 정치 위험이 미국 정부의 기능까지 위협하고 금융시장의 불안이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리오는 21일(현지시간) 링크드인 게시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공화당과 민주당의 낮은 지지율을 언급하며 “갈등이 죽음을 부르는 투쟁으로까지 심화했고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달리오는 갈등이 “잘 조정될 것 같지 않다”는 이유에서 리스크를 줄였다고 말했다. 정치적 의지는 경제, 금융 시장, 통화 및 재정 정책의 전반적 건전성에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트럼프 우려로 이미 감세와 재정정책 기대감이 후퇴하고 S&P500은 대선 이후 최악의 한 달을 기록하는 추세이다. 북한과의 군사적 대치와 트럼프의 나치 옹호 언행까지 더해져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불안은 가중됐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고문 역시 “다양한 밸류에이션 기준으로 보면 뉴욕 증시가 고평가된 시장이 아니라고 주장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바이백(자사주 매입)이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며 “과도하게 레버리지를 일으킨 미국 기업들이 단순히 주가를 지지하기 위해 빌릴 수 있는 자금 한도에 마침내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긴축도 금융 시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씨티그룹의 매트 킹 애널리스트는 “중앙은행의 채권매입은 실물 경제보다 자산 가격에 훨씬 더 강력한 효과를 줬다”며 “결국 되감기가 시작되면 자산 가격의 취약성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글로벌 통화 정책이 여전히 완화로 기울어져 투자자들이 수익사냥에 전념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하락세를 기회로 보는 매수세가 유입된다고 놀랄 일은 아닐 것이라고 엘-에리언은 말했다. 그는 “시장이 저가 매수할 준비중이지만 이러한 매수는 단기적이고 얕을 것”이라며 “전략적으로 신중하지만 기술적 매수세를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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