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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ECB 공조 없으면 환율전쟁…바닥 향한 질주"

"통화절상 부담에 QE 출구 찾기 모두 힘들 것"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8-22 07:56 송고 | 2017-08-22 09:31 최종수정
지난 2016년 2월 일본에서 열린 세계 중앙은행 총재 연차 총회에서 재닛 옐런(왼쪽)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AFP=뉴스1
지난 2016년 2월 일본에서 열린 세계 중앙은행 총재 연차 총회에서 재닛 옐런(왼쪽)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AFP=뉴스1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공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환율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알제브리스투자의 알베르토 갈로 매크로전략본부장은 저금리 환경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에 중앙은행들의 공조가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갈로 전략가는 "ECB와 연준의 대차대조표 되감기는 매우 힘들 것"이라며 "공조하지 않으면 환율 전쟁이 일어난다"고 경고했다.
그는 "연준이 예상보다 완화적으로 나오면서 유로는 1.18달러를 넘어 급격하게 올랐다. 유로 강세로 인해 유로존 수출을 약화시키고 결국 ECB는 테이퍼에서 후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율 전쟁의 결과는 바닥을 향한 질주가 될 수 있다. 그러면 중앙은행들은 첫 발을 떼는 것을 우려하며 양적완화(QE)의 출구를 찾기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환율전쟁은 한 국가가 통화 약세를 통한 수출 경쟁력을 도모할 때 일어난다. 하지만 유로존과 미국 사이 환율 전쟁은 기존과 다를 수 있다. 연준이 국내외 경제적 요인으로 예상보다 더 완화적으로 나오면 금리 인상이 지연되고 달러는 더 떨어질 수 있다. 시장은 미국의 저물가를 통해 완화적인 연준과 달러의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해 11월 대선 당시 보다 4.6% 낮은 상태로 떨어져 있다. 
갈로 전략가는 "미국의 재정부양책 지연에 대해 우려한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재정부양을 제 때에 이행하지 않으면 연준은 더 완화적이 될 것이고, 그러면 다음 침체를 이겨낼 충분한 화약(정책완화 여지)이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환율 전쟁 가능성은 과대해석이라는 반박도 있다. 닉 가트사이드 JP모건자산운용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환율 전쟁 가능성에 대해 "과장"이라며 "아직 트럼프 정권 초기이며 미국 경제가 강력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연준과 ECB가 시장과 소통을 상당히 잘 하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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