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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촉진' 주제 잭슨홀 미팅, 실질적 의제는 '물가'

"낮은 실업률 + 낮은 물가"…필립스곡선 미작동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7-08-22 06:06 송고
미국연방준비제도(연준) © AFP=뉴스1
미국연방준비제도(연준) © AFP=뉴스1

이번 주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례 잭슨홀 심포지엄이 열린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이 개최하는 이 심포지엄의 공식 주제는 '글로벌 경제의 역동성 강화'이지만, 실질적인 논의는 '저물가'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는 오는 25일 예정된 재닛 옐런 연준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연설에 관심이 모인다. 연준과 ECB는 모두 수년간의 전례 없는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출구를 모색 중이다. 하지만 경기 회복세와 고용 개선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계속 부진해 이들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미셸 메이어 미국 경제담당 책임자는 "미국 국내외에서 가장 큰 의문점은 인플레이션이다"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거품이 발생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하는 '금융 안정'을 다룰 계획이다. 이어서 드라기 총재는 3시간 후 글로벌 경제 회복세를 다룰 예정이다. 하지만 시장은 그가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변화를 언급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연준이 물가 지표로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6월 전년대비 1.4% 상승에 그쳤다. 유로존의 지난 7월  중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1.3%에 머물렀다. 연준의 물가 목표는 2%, ECB의 물가 목표는 2%를 약간 밑도는 수준이다. 
반면에 실업률의 경우 미국은 4.3%로, 금융위기 직후 최고 수준의 절반 이하이다. 유로존의 실업률도 고점인 12.1%에서 9.1%로 떨어졌다. 일본의 실업률은 2.8%로 완전고용 상태이다. 하지만 일본은행이 물가지표로 삼고 있는 근원 CPI는 지난 6월 전년대비 0.4% 상승을 기록했다. 실업률이 하락하면 물가상승률이 높아진다는 필립스곡선 이론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제니 몽고메리 스콧의 가이 레바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이번 잭슨홀 미팅이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의제를 다룰 것으로 확신한다"며 "인플레이션은 정책적 함의를 지닌 최대 경제 이슈이고, 필립스곡선 논의가 두 번째 이슈"라고 말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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