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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진 前합참의장, '아내 헌신' 언급하다 끝내 말 못 이어

"결혼하지 않았다면 이자리 없어"
이순진 전 합참의장 42년간 군생활 마감…가족에 감사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2017-08-20 14:40 송고 | 2017-08-20 16:02 최종수정
이순진 합참의장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열린 한미동맹재단 창립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7.4.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순진 합참의장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열린 한미동맹재단 창립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7.4.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42년간의 군생활을 마감하는 이순진 전 합참의장이 부인에게 감사를 표하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전 의장은 20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39·40대 합참의장 이임사에서 "만일 아내와 결혼하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말을 있지 못하고 잠시 침묵했다.
부인도 이 전 의장의 말에 고개를 숙이며 지난 생활을 돌아보는 듯 했다.

이 전 의장은 "무엇보다도 힘든 군 생활 동안 제 아내는 저를 중심으로 살았고 제가 바르게 생각하고 제가 중심을 잡고 군 생활에 집중토록 하였으며 독선에 빠지지 않도록 조언 해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자녀들에 대해서도 "군인의 자녀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반듯하게 커준 석이와 진경이에게도 이 세상 최고의 표현으로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의 말에 앉아있던 자녀의 두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건군이래 최조로 이례적으로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순진 대장이 합참의장으로서 보여준 책임감과 열정에 감사드린다"며 "'대인춘풍 지기추상', 자신에겐 엄격하면서 부하들에게선 늘 '순진 형님'으로 불린 부하 사랑 모습은,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님들이 바라는 참군인의 표상이었다"고 말했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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