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유대인 美 경제수장, 백악관 떠나나…"월가가 독촉 중"

"백악관 스타"…세제 개혁 이끌던 연준 의장 후보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17-08-18 07:21 송고 | 2017-08-18 07:38 최종수정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 AFP=뉴스1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 AFP=뉴스1

개리 콘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물러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주식, 채권, 외환 시장 모두 크게 출렁였다. 콘 위원장이 사임하는 경우 세제 개혁 및 경제 정책 방향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이날 CNBC에 따르면 제프리 소넨필드 예일 경영대학원의 교수는 개리 콘이 사퇴할 경우 시장은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동요시키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사람들이 바라던 세제 개혁을 콘 위원장이 이끌어갈 것이라는 믿음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16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유대인인 콘 위원장은 샤러츠빌 유혈사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화가 났다'거나 '역겹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극우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대규모 폭력시위가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제임스 알렉스 필즈 주니어(20)가 인종차별 반대를 외치는 진영으로 차를 몰고 뛰어들어 여성 시위대 1명이 숨지고 다수가 다쳤다. 하지만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내 생각엔 양측 모두 책임이 있다"며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로 인해 대통령 직속 경제자문단에 참가했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사퇴하자,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제조업자문단(AMC)과 전략정책포럼(SPF)을 완전히 해체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겸 CNBC 스쿼크박스 프로그램 앵커 앤드루 로스 소킨은 월가와 콘 위원장의 전 직장인 골드먼삭스의 '많은 사람'이 그에게 사임하기를 제안,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백악관 관계자는 "변하는 것은 없다. 게리는 NEC 위원장으로서 그의 책임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반대되는 보도는 100% 틀렸다"라고 밝혔다.

콘 위원장이 사임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 개혁 계획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 개혁 및 친기업적 입법 약속이 지난해 미국 대선 이후 증시 오름세에 부분적으로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존 앵글러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회장은 콘 위원장이 잔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내 생각에는 콘은 행정부의 '스타'다. 콘은 세제 개혁과 인프라와 관련해 우리가 어떻게 나아갈지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BMO캐피털마켓은 이날 시장은 콘과 그의 사퇴 여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비교적 고요한 시장에 진입할 때 리스크를 단순히 인정하는 것 이상으로 언론에서 나오는 보도에 너무 의지하는 것은 꺼린다"고 설명했다.

개리 콘 NEC 위원장은 골드먼삭스에서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한 인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콘 위원장이 재닛 옐런 현 의장과 더불어 유력한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후보라고 밝힌 바 있다.


hemingway@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