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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콘 위원장 사퇴 루머에 테러까지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7-08-18 06:36 송고 | 2017-08-18 07:44 최종수정
미국 재무부. © AFP=뉴스1
미국 재무부. © AFP=뉴스1

미국 국채 수익률이 1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바르셀로나의 차량 테러와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사퇴 루머로 인해 투자자들이 불안감에 휩싸이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3.7bp(1bp=0.01%) 하락한 2.185%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2.180%까지 떨어져 4거래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과 유가 움직임에 주로 영향을 받는 국채 30년물의 수익률은 3.3bp 내린 2.774%를 기록했다.
5년물의 수익률은 3.1bp 하락한 1.749%를 나타냈다. 금리 인상에 민감한 국채 2년물의 수익률은 3.1bp 내린 1.296%를 기록했다.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들은 개리 콘 백악관 NEC 위원장이 사퇴할 것이라는 루머가 이날 소셜 미디어 사이에서 퍼져 증시에서 달러 매도세가 촉발됐고,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는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들은 개리 콘 위원장이 사퇴할 것이라는 루머가 세제개혁을 포함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고 전했다. 개리 콘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혁을 이끌고 있으며 가장 유력한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후보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백악관 관계자가 뒤늦게 "콘 위원장이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CEO 자문위원회 해산으로 이미 불안감에 휩싸인 투자자들을 진정시킬 수는 없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백인우월주의자들에 의한 폭력사태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자문위원회를 줄줄이 사퇴했다. 대기업 CEO들의 줄 사퇴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제조업자문위원단과 전략정책포럼을 해산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의 우려는 바르셀로나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로 인해 확대됐다. 바르셀로나 현지 매체는 이번 테러로 최소 1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7월 산업생산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 8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 지수 등 3분기 미국의 견조한 경제 성장 속도를 시사하는 경제지표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총재)는 이날 텍사스주 러벅에서 가진 Q&A 간담회에서 연준이 4조5000억달러의 대차대조표를 "조만간" 줄이기 시작할 것이며, 다만 감축 속도는 시장에 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yellowapo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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