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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릴 땐 공기청정기, 멈추면 발전기" 양수겸장 수소전기車

1년 주행시 성인 2명 마시는 공기 정화
투싼 틀 벗고 새 모델로..."2020년까지 1만대 보급"

(서울=뉴스1) 박기락 기자 | 2017-08-17 18:03 송고 | 2017-08-17 18:04 최종수정
1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대자동차의 친환경차인 '차세대 수소전기차' 미디어 설명회에서 이광국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등이 수소전기차를 공개하고 있다. 2017.8.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1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대자동차의 친환경차인 '차세대 수소전기차' 미디어 설명회에서 이광국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등이 수소전기차를 공개하고 있다. 2017.8.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자동차가 만드는 전기를 사용해 실내 에어컨을 가동하고 주행 중엔 미세먼지가 포함된 공기까지 정화한다.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차세대 수소전기차가 가진 능력이다.
현대차는 1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2013년 세계 최초의 양산 모델인 투싼ix 수소전기차 이후 4년만에 선보인 2세대 모델이다.

기존 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전기차는 배출가스가 아예 없거나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적게 배출한다. 하지만 수소전기차는 오염된 공기까지 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친환경적이라는 설명이다.

수소전기차는 수소를 공기중에 있는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얻는다. 물을 분해하면 전기가 필요하지만 반대로 수소와 산소를 결합할때는 전기가 생산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전기생산을 위해 주행중 공기가 필요지만 산소와 수소가 반응해 만들어진 물만 배출될 뿐 질소산화물, 이산화황과 같은 유해물질을 뿜어내지 않는다.

또 수소전기차가 산소 공급을 위해 공기를 흡입하는 과정에서 고성능 에어필터를 거치기 때문에 완벽하게 정화된 공기를 배출한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 이기상 전무는 "수소차 1대가 1년간 주행하면 성인 2명이 1년동안 마실 수 있는 공기를 정화하는 셈"이라며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는 미세먼지 저감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는 여의도 한강공원에 설치한 '수소 전기 하우스'에서 수소전기차가 가정 내 전자제품에 전기를 공급하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수소전기 하우스 내에서는 3대의 수소전기차를 통해 공급된 전기는 하우스내 조명을 비롯해 5대의 에어컨과 TV, 선풍기, 믹서기 등을 사용하는 데 충분했다.

수소는 계절·날씨에 제한을 받는 태양광, 풍력 에너지의 공급 경직성과 간헐성을 보완하는 에너지 캐리어로, 이미 유럽과 미국에서는 수소를 저장 수단과 전기 재생산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가 단순한 자동차를 넘어 친환경 미래 에너지인 수소를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2세대 수소전기차는 기존 투싼ix의 틀을 벗고 독자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조약돌에서 영감을 받은 곡선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정부 친환경 정책에 맞춰 2020년까지 약 1만대의 수소전기차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전국 10개소인 수소충전소를 더욱 늘리고 고객들이 더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카셰어링 서비스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kiro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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