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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 급락…트럼프 불확실성 + 비둘기 FOMC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7-08-17 06:42 송고 | 2017-08-17 06:43 최종수정
미국 재무부. © AFP=뉴스1
미국 재무부. © AFP=뉴스1

미국 국채 수익률이 1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다음주 잭슨홀 연설에서 통화정책 변경을 시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익률은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문위원회 해산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고.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표명되면서 수익률 하락폭이 확대됐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5.1bp(1bp=0.01%) 하락한 2.222%를 나타냈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과 유가 움직임에 주로 영향을 받는 국채 30년물의 수익률은 4.2bp 내린 2.807%를 기록했다.
5년물의 수익률은 4.5bp 하락한 1.781%를 나타냈다. 금리 인상에 민감한 국채 2년물의 수익률은 2.0bp 내린 1.326%를 기록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오는 24~26일 연준이 개최하는 잭슨홀 미팅에서 통화정책 변경을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려졌다. 트레이더들은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드라기 ECB 총재가 올해 말 양적긴축을 신호할 것으로 생각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자들에 의한 폭력사태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자문위원회를 줄줄이 사퇴했다. 대기업 CEO들의 줄 사퇴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조업자문위원단과 전략정책포럼을 해산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문위원회 해산으로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기간 약속한 세제 개혁을 비롯한 정책들을 이행할 능력이 되는지 여부를 두고 의구심이 커졌다.

이날 공개된 지난달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위원들 중 다수는 인플레이션이 당초 예상보다 더 오래 2%를 맡돌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일부는 인플레이션 전망에 미치는 위험이 하방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미국계 자산운용사 콜럼비아스레드니들의 진 타누조 매니저는 "정책위원들은 부진한 인플레이션에 대해 논의하고 있음을 인정했다"며 "정책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부진인 일시적이라는 말을 다시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전날 연준의 올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50% 이상의 확률로 가격에 반영했던 미국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이날은 가능성을 40% 초반으로 낮췄다.

지난달 미국 주택착공이 예상과 달리 전월비 4.8% 급감했다는 소식도 3분기 미국 주택시장에 대한 의구심을 키워 국채 수익률 하락에 기여했다.


yellowapo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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