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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0.4% 하락…트럼프 엎친 데 FOMC가 덮쳤다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7-08-17 06:09 송고
미국 달러화 지폐 © News1
미국 달러화 지폐 © News1

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미국 대통령 자문위원회 탈퇴가 잇따르고, 이에 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문위원회 둘을 모두 해산해 위험회피 분위기가 형성됐다.

달러화 약세 흐름은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이후 더 강해졌다. 지난달 회의에서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부진에 대한 우려감을 높인 것으로 확인돼 추가 금리인상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6% 하락한 93.51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지정학적 위험감소에 힘입어 94.15까지 올라 약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자들에 의한 폭력사태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소비재 생산업체 3M과 식품업체 캠벨 수프의 CEO들을 포함해 대기업 CEO들이 줄줄이 트럼프 자문위원회 탈퇴를 선언했다.

대기업 CEO들의 줄 사퇴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조업자문위원단과 전략정책포럼을 해산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지난달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위원들 중 다수는 인플레이션이 당초 예상보다 더 오래 2%를 맡돌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일부는 인플레이션 전망에 미치는 위험이 하방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엑스이닷컴의 레넌 스위팅 헤드는 "시장은 연준이 명확한 신호를 보여주기를 기대했지만 전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올해 12월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42%의 확률로 가격에 반영했다.

유로/달러는 0.27% 상승한 1.1767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43% 하락한 110.19엔을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5% 오른 1.2888달러를 기록했다.

신흥국 통화는 강세였다. 달러/멕시코 페소 환율은 0.72% 하락한 17.6783페소를 기록했다. 브라질 헤알 환율은 0.58% 내린 3.1518헤알에 거래됐다. 러시아 루블 환율은 0.54% 하락한 59.3823루블을 기록했다.


yellowapo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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