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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위기와 美 부도위험에도 달러·국채 안전자산?"

WSJ "금과 유로화가 안전 도피처 대안 될 수도"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7-08-16 06:11 송고 | 2017-08-16 06:20 최종수정
골드 바. © 뉴스1  박지혜 기자
골드 바. © 뉴스1  박지혜 기자

북한과 미국 간의 갈등이 심각해지거나 연방부채 한도 증액 협상 실패로 인해 미국이 재정절벽에 처할 경우 가장 큰 안전자산은 달러화나 국채가 아닌 금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수주 후 위험의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음 달 미국 의회가 부채한도 상한선을 올리지 못하면 정부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에 빠진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북한과의 지정학적 갈등에 직접 연루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불안감이 증폭되면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를 사들인다. 국채 시장은 거대하고, 유동성이 높으며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따라서 역사적으로 미국의 국채시장은 위기 극복을 위한 장소가 됐다. 국채를 매입한다는 것은 달러를 매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채시장으로 유입되는 돈은 통화시장으로도 유입된다. 

하지만 WSJ에 따르면 북미갈등과 미국 부채한도 이슈에 관한한 달러와 미국 국채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미국 공화당의 내분으로 인해 민주당의 도움 없이는 연방부채 한도를 올리지 못한다. 하지만 초당적인 합의를 도출하는 데는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린다. 미국 정부의 국채에 대한 보증이 의심스러워질 경우 투자자들은 현금을 더 안전하게 묻어둘 다른 곳을 모색해야 한다.    

WSJ는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최고경영자(CEO)를 인용해 '부채한도 상향과 북한 관련 위험에 대한 가장 강력한 방어 수단은 국채나 달러가 아니라 금'이라고 강조했다.
달리오 CEO는 최근 링크드인에 게시한 글을 통해 "위험 헤지 수단으로 자산의 5~10%를 금으로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금 보유를 다시 검토하기를 권한다"고 말한 바 있다.

WSJ가 제시한 또 다른 안전자산 대안은 유로화다. 유로화는 세계에서 달러 다음으로 중요한 통화다. 유로존 금융 시장은 유동성이 대단히 풍부하기도 하다. 게다가 유로존 경제는 수년 전처럼 불안하지도 않다. 투자자들은 유로존에 현금을 두는 것이 더 안심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미국이 재정절벽에 직면했을 때,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단 2주 만에 16% 급락하는 과정에서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고, 국채가격도 크게 올랐다.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도 투자자들은 위기의 진원인 미국의 국채와 달러 매입에 열을 올렸다. WSJ은 '습관이란 깨뜨리기 어려운 법'이라고 분석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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