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 폭행협의를 받고 있는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이 14일 전북 전주시 완산경찰서 앞에서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기 전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있다.2017.8.14/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
50대 여성을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당 김광수(59·전주갑) 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김 의원은 14일 오전 11시 전주 완산경찰서에 출석해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김 의원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해서 깊은 사과의 말씀드린다”며 “이번 사건으로 국민의당 도당위원장 등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자숙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겠다. 또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도록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겠다”고 말했다.
이후 “원룸에서 실제로 폭행이 있었는지”, “사건 초기에 국회의원 신분을 왜 밝히지 않았는지”, “현행범으로 체포됐는데 왜 경찰 조사를 안 받았다고 했는지”, “원룸 CCTV를 공개할 생각은 있는지” 등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경찰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만 답하고 조사받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경찰은 김 의원이 A씨를 폭행했는지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50대 여성 폭행혐의를 받고 있는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이 14일 전북 전주시 완산경찰서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다 조사를 받기 위해 강력계로 들어가고 있다.2017.8.14/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2시4분께 “원룸에서 남녀가 심하게 싸우고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이웃 주민은 옆집에서 싸우는 소리를 듣고 경찰에 가정폭력이 의심된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현장에는 김 의원과 50대 여성인 A씨가 있었다. 경찰은 혈흔과 흉기를 발견하고 곧 바로 두 사람을 분리한 뒤 김 의원에게 수갑을 채워 인근 지구대로 연행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김 의원이 현직 국회의원 이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김 의원 엄지 손가락의 출혈이 심해 치료를 받게 했다.
A씨는 경찰에서 “자해하는 나를 말리는 과정에서 김 의원이 손가락에 부상을 입었다. 김 의원은 피해자다”고 진술했다.
사건이 불거지자 김 의원은 “A씨는 선거를 도와준 지인이다. A씨가 평소 우울증이 있는데, 전화로 힘들다며 죽음을 암시하는 말을 해 말리러 갔다”며 “내연녀라고 소문이 났는데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사건 당일인 5일 오후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12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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