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 AFP=뉴스1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현재의 정책금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밝혔다. 고용시장이 개선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오를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불라드 총재는 7일(현지시간) 2017 미국 목화 마케팅 협력회의에 참석 중 별도로 가진 인터뷰에서 "정책금리가 당분간은 현재 수준에 머물러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가늠자로 선호하는 미국의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6월 중 1년 전보다 1.5% 상승했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0%를 밑돈다.
불라드 총재에 따르면 실업률이 현재의 4.3%에서 3.0%로 하락하더라도 인플레이션 수치는 1.8%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미약해서 연준은 금리를 인상해서 성장을 둔화시킬 필요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불라드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대체로 그가 지난 1년간 해온 발언과 부합한다. 그는 연간 2%의 성장 패턴이 깨지기 전까지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불라드 총재는 성장 패턴이 조만간 깨질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는 지난 2분기에 1분기의 부진에서 반등했지만, 상반기 성장률은 1.9%에 그쳤다.
불라드 총재는 "2% 성장 체제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불라드 총재는 올해 연준 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투표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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