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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식, 계절적 저주에도 이상무…불마켓 10년 간다"

"트럼프 1년차 + 저변동성 + 약달러 + 어닝 호재"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8-07 10:19 송고
뉴욕증권거래소(NYSE)©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NYSE)© AFP=뉴스1

지난 20년 동안 미국 주식시장에서 8월과 9월은 최악의 수익률을 내는 두 달로 악명이 높다. 뉴욕 증시의 조정 경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하지만, 일각의 우려처럼 유보된 매도세가 시장에 대격변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믿지 않을 다수의 근거가 있다고 마켓워치가 전문가들을 인용, 지적했다.

먼저 시장의 상승세 궤도가 견조하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는 설명했다. 스티븐 수트메이어 BAML 기술적 리시처 애널리스트는 “올 상반기는 평균을 웃돌았고 하반기 역시 그럴 조짐”이라며 “장기 강세장과 대통령 취임 1년차의 데이터를 보면 S&P500은 연말 2550~264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S&P500은 지난 4일 2476.83으로 마감됐다.
대통령 취임 6개월 동안 주가가 평균을 웃돌면 나머지 6개월 동안에도 오를 확률이 75%로, 평균 5.38% 상승할 수 있다. S&P500은 올해 1~6월 8.2% 올랐고 지난달(7월)에만 1.9% 상승했다.

저변동성 역시 시장을 낙관하는 이유로 지목됐다. 수트메이어 애널리스트는 이른바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사상 최저에 근접해 움직이고 있다고 주목했다. 그는 “VIX가 10에 근접해 낮게 움직이고 있다. 7월 26일 장중에는 사상 최저인 8.84까지 떨어졌다”며 “1990년 이후 데이터를 보면 VIX가 20에 가까워져야 S&P500은 5%, 10% 혹은 20% 조정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승/하락선(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 갯수의 전장 대비 차이)이 사상 최고를 기록해 증시의 하락 압력이 제한됐다고 마켓워치는 해석했다.
수트메이어 애널리스트는 이번 강세장이 1980년과 1950년의 랠리와 비슷한 경로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7년은 2013년 4월 시작된 장기 강세장을 받아 들일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라며 “1950년과 1980년 있었던 불마켓은 15~20년 지속됐다. 장기 강세장이 10년 이상될 수 있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달러 약세 역시 증시를 부양한다. 에마누엘 카우 JP모간 주식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달러 대비 유로의 강세를 언급하며 환율이 하반기에도 어닝을 더 끌어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들어 유로는 18% 뛰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먼삭스 수석 미국전략가는 S&P500 기업들의 매출 1/3이 해외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달러 급락은 S&P 어닝을 부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달러가 10% 떨어지면 S&P500의 주당순이익이 3달러 추가되는 효과가 날 것이라고 추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올 들어 8.5% 떨어졌다.

2분기 어닝도 좋다. 지난 4일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은 84%로 이 가운데 순익과 매출이 예상을 뛰어 넘은 비중은 72%, 70%였다. 야드니리서치의 에드 야드니 수석투자전략가는 “증시가 향할 가장 유력한 길은 상승쪽”이라고 말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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