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8월 휴가철도 방심 금물…고요한 글로벌 시장 3대 이슈

FT "뉴욕증시 불안한 랠리가 올 여름 유일 위험"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8-07 09:18 송고
유로화 지폐 © AFP=News1
유로화 지폐 © AFP=News1

통상 8월 시장은 휴가에 따른 저조한 거래로 고요한 경향이 있다. 게다가 올해 시장은 한여름 이전부터 낮은 변동성이 계속 됐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중국이 위안화 평가 절하로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었던 것도 지난 2015년 8월이었다. 휴가로 인한 큰손들의 부재가 돌발변수에 따른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10년 가운데 가장 불안했던 8월은 2011년이었다. 당시 시장은 미국의 부채한도 위기에 휘청였다. 2011년 8월 당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손바뀜이 일어난 주식은 2조3000억달러에 달했다. 지난 10년 가운데 가장 조용한 여름으로 기록된 2012년의 2배가 넘었다. 
올해 미국의 부채 한도 문제는 9월 이전에 불거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 지난해 여름 브렉시트가 최대 불안요인이었다면 올여름 위협은 뉴욕증시의 불안한 랠리가 거의 유일하다.

미국의 고용 호조 속에서도 유로가 1.20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달러는 지난 4일 고용지표 호조로 올해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달러 약세 베팅이 5월 이후 최대로 쌓였다는 점에서 이번주 달러가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FT는 예상했다. BNP파리바는 지난주 투자보고서에서 달러 포지셔닝이 6년 만에 가장 극단적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올해 달러의 전반적 약세를 유발한 요인들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를 하회하며 성장률 역시 막대하지는 않다. 워싱턴 정가의 불안과 재정 부양의 부재 역시 달러를 끌어 내리고 있다.
유로는 1.2달러에서 다소 멀어졌지만 일본 엔, 스위스 프랑, 영국 파운드 대비 크게 올랐다. 유로의 모멘텀은 여전하다고 FT는 설명했다. 다만 유로 강세로 금융 환경이 빡빡해져 유럽중앙은행(ECB)이 환율 문제를 더 주목할 가능성은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중앙은행들의 정책 유보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한 관심도 크다. 호주준비은행(RBA)은 가장 최근 정책을 유보한 중앙은행으로 지난주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금리를 올리지 않았다.

미국의 실업률은 16년 만에 최저를 이어갔고 캐나다 실업률 역시 4년 만에 가장 낮다. 영란은행 총재는 금리가 앞으로 2년 동안 시장 예상보다 더 많이 오를 것 같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일제히 정책 정상화라는 테마로 공조하면서도 여전히 ‘긴급 부양’ 기조는 지속하고 있다. FT는 ‘어느 시점이 되면 최소한 한 곳의 중앙은행이 깜짝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골드먼삭스 역시 RBA 정책 스탠스가 호주 경제와 양립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골드먼삭스는 11월 호주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면서 “아주 완만한 통화 부양이 후퇴할 수 있는 위험을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irimi99@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