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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최진실 딸 “외할머니가 폭언·폭행 일삼아”…경찰 “사실관계 확인中” (종합)

(서울=뉴스1) 손현석 기자 | 2017-08-05 21:53 송고 | 2017-08-05 22:12 최종수정
사진=최준희 페이스북 © News1
사진=최준희 페이스북 © News1

배우 고(故) 최진실의 친딸 최준희 양(14)이 SNS로 외할머니가 학대한 사실을 폭로한 가운데 이와 관련한 경찰 조사까지 예고돼 이번 논란의 파장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최준희 양은 5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제 일생에 대하여 폭로하고자 고민 끝에 용기 내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 가려 합니다”며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이는 외할머니인 정옥숙씨가 어린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데다 부모 같은 지인을 떼어내려 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의 폭로 글이었다.
먼저 그는 “이모할머니는 피가 섞인 가족은 아니지만 제가 태어난 직후부터 다른 부모님들 못지않게 자랑스럽게 키워줬다”며 “할머니는 이모할머니를 어렸을 때부터 무척이나 싫어했다…그렇게 11년동안 함께 살을 붙이고 살아온 이모할머니를 갑자기 강제로 못 보게 한 것이 초등학교4학년 때부터였다”고 주장했다.

이후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우울증을 앓았으며, 외할머니의 윽박과 폭력은 심해져만 갔다는 사실과 함께 커터 칼 등으로 자살 시도까지 했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됐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과거 MBC ‘휴먼다큐 사랑 2015’ 당시에도 행복해 보이는 장면으로 연출됐을지 몰라도 괴로웠다”고 폭로하기도 했으며, 미국 유학을 준비하다 가지 못한 속사정까지 가감 없이 공개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밖에 국제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공부에 시달리는 과정에서 억울하게 도둑으로 자신을 내몰았다는 주장까지 서슴지 않았고, 이날 새벽에 경찰들이 출동한 사실도 함께 공개했다. 이어 추가로 “저는 집에서 정신병자 취급을 당했고, 정신적 피해 보상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SNS 글을 게재해 자신의 주장을 굽힐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후 최양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정확한 이유 없이 접속이 끊겼고, 곧바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페이스북 측에서 강제로 다 지우고 없앤 것이고 아직 얘기 못한 것들이 많다. 오늘 오후에 다시 정리해서 올릴 예정”이라고 밝혀 세간의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후 11시쯤 최양과 외할머니 정씨가 크게 다툰다는 최양 오빠 최환희 군의 신고를 받아 출동했다. 경찰 측 관계자는 뉴스1에 “서로 처벌을 원치 않아 현장에서 종결한 사건이다. 하지만 최양이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한 만큼 사실관계를 확인 후 수사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 조사는 불가피해 보인다. 최양이 현재 지인 집에서 머물고 있으나, 정신적으로 안정을 되찾은 다음에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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