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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마지막 심리일…특검, 공소장 오류 수정

특검, 3차 독대시간 틀려…'오후→오전' 공소장 변경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7-08-04 14:19 송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과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순실 뇌물' 관련 51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전날 자신의 첫 피고인 신문에서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한 이 부회장은 이날도 법정 진술에 나선다. 2017.8.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과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순실 뇌물' 관련 51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전날 자신의 첫 피고인 신문에서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한 이 부회장은 이날도 법정 진술에 나선다. 2017.8.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인에 대한 공소장 내용 일부 변경을 신청, 재판부가 이를 허가했다.

특검 측은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52차 공판에서 "3차 독대 시간을 '오후'에서 '오전'으로 변경하는 등 공소장 일부 내용 변경 허가를 구한다"고 밝혔다. 전날 특검 측은 "수사기간중 확인하지 못한 독대시간 자료가 제출됐다"며 "일정 정도 공소장을 정비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오는 7일 구형이 이뤄지는 결심공판을 남겨둔 사실상 마지막 심리를 앞두고 공소장 변경이 이뤄진 것이다.

2016년 2월15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30~40분간 서울 삼청동 안가에서 면담한 이른바 '3차 독대' 시간의 오류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특검은 공소장에 이날 3차 독대 시간을 '오후'로 기재했지만, '오전'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의 삼성 서초사옥 출차기록과 삼성이 두 차례 청와대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은 청와대 안가 출입기록을 재판부에 제출, 독대 시간을 오후가 아닌 오전 10시30분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또한 특검은 재판부가 지적한 공소장 47페이지의 코어스포츠 계좌와 삼성 계좌를 구별하지 않은 부분도 바로잡는다.
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법정 출입구 앞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을 참관하기 위한 시민들의 가방이 도착 순서대로 놓여 있다.2017.8.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법정 출입구 앞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을 참관하기 위한 시민들의 가방이 도착 순서대로 놓여 있다.2017.8.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한편 사실상 마지막 심리인 4일 52차 공판은 전날에 이어 쟁점을 최종적으로 다투는 '공방기일'로 진행된다.

특검팀은 세 차례 독대에서 묵시적·명시적으로 청탁에 대한 합의가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변호인단은 특검이 '가공의 프레임'으로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공판에서 다툴 쟁점에 대해서도 양측은 비슷한 논리로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보인다.

'공방기일'이 마무리되면 이 부회장의 공판은 사실상 심리가 종료된다. 다음주 7일에는 검찰의 구형과 변호인의 최후 변론, 피고인들의 최후 진술을 듣는 결심공판이 예정돼 있다.

이 부회장은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피고인 신문에서 정유라를 전혀 알지 못했으며, 대통령이 올림픽을 대비해 승마지원을 잘 좀 하라고 질책해 승마지원을 잘 하라는 뜻을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에 전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특검의 공소사실을 대부분 반박하며 "대통령에 무슨 부탁을 하겠다고 생각한 적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승마협회를 맡아달라고 했던 1차 독대와 승마지원이 한화그룹보다 못하다며 질책한 2차 독대, JTBC와 외삼촌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에 대해 짜증을 냈던 3차 독대 모두 자신은 거의 듣기만 했고 무언가를 먼저 이야기하거나 부탁할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정유라가 누군지도 몰랐다"며 "금융지주사 전환 등 현안에 대통령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없었고 필요해도 대통령에게 부탁할 생각도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당시 독대에 대해 "일방적으로 제가 듣는 상황이고 승마협회가 어떠한 상황인지 몰라서 대통령께 잘 알겠다고만 했다"며 "대통령이 정유라 지원을 요구한 적도 없고 저도 승낙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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