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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안철수 "극우, 극좌가 아닌 극중주의로 가겠다"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박응진 기자 | 2017-08-03 15:48 송고 | 2017-08-03 18:35 최종수정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8.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8.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오는 27일 치러지는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3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당 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지난 대선 패배의 근본적인 책임은 제게 있다"며 "저 스스로 제 한계를 뛰어넘고 혁신하는 정당을 만들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대선 평가 결과도 아직 나오지 않았고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도 3일밖에 지나지 않았다. 자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다.
▶지난 대선 패배의 근본적인 책임은 제게 있다. 저 스스로 제 한계를 뛰어넘겠다. 그리고 혁신하는 정당을 만들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겠다.

-지난달 대국민 사과 후 24일 만의 출마 선언인데 그동안 얘기해온 '새 정치'와 '책임 정치'에 맞지 않는다는 당내 반발도 나오고 있다.
▶지금 당내에서 반대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으로 안다. 당을 구하는 마음은 같다. 그 방법에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한 분, 한 분 만나뵙고 소통하고 최대한 설득하겠다.
-중진 의원 12명이 출마 반대 성명을 냈고 다른 의원들도 성명 내고 있다. 탈당 도미노 우려도 있다. 출마선언 전 당내 이견부터 하나로 모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말씀드렸듯이 당을 구해야 한다는 절박감은 모두 다 함께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그 방법론의 차이라고 본다. 제가 최대한 설득하고 그리고 전당대회에서 겸허하게 당원들의 판단을 믿겠다.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의원과 천정배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다른 정치적 노선이 있나.
▶저는 근본적으로 노선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보통 극좌나 극우에 대해서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 그렇지만 또 반면에 극중이 있다. 즉 정말로 치열하게 좌우 이념에 경도되지 않고 실제로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일들에 매진하는 것, 그것이 바로 중도를 극도로 신념을 갖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극중주의다. 세계적으로도 극중주의로 정권을 잡은 것이 프랑스이고, 세계적으로 파급될 것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이 만들어준 국민의당이 있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더 잘 알릴 수 있다. 모두가 힘을 합해 이 당을 살리는 과정이 이번 전당대회가 될 것이다.

-함께하는 정치세력을 두껍게 한다고 했다. 바른정당 등 다른 정당과의 정책, 선거연대를 염두에 두고 있나.
▶지금 현재 모든 것은 당내에서 시작된다는 생각이다. 당내에서 사람을 모으고 생각을 함께하고 우리 당의 정체성을 보다 정확하게 확립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생각에 동의하는 정당들과 이번 정기 국회 과정에서 우리 뜻을 설명하고 관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선주자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번 전당대회에 나오지 않았을 텐데 대선 패배 후 석 달 만에 당권 도전에 나섰다.
▶저는 이번 전당대회가 단순히 당 대표를 뽑는 게 아니라 선출직 비상대책위원장 뽑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정도로 당이 절박한 상황이다. 그리고 정말로 이제는 인물 중심의 정당에서 벗어나서 시스템 중심, 그리고 가치 중심의 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는게 중요하다. 이번 주 일요일 제가 고민해온 개혁의 방향에 대해 간담회 열 예정이다.

-바른정당과의 연대 문제에 대해 당내 반대도 적지 않다.
▶바른정당과의 연대는 너무 앞서나간 이야기다. 지금 중요한 것은 이번 전당대회 과정을 통해 우리 당이 지향하는 방향을 확립하는 것이다. 방향을 잡고 정책에 따라 다른 정당들을 설득하는 게 순서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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