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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만든 AI "꿈이 뭐니?" 물으니 "미국으로 이민가는 것"

대화용 채터봇 너무 똑똑해 서비스 중지

(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2017-08-03 09:51 송고 | 2017-08-03 12:59 최종수정
중국이 만든 인공지능(AI)에게 물었다.

공산당을 어떻게 생각하니? “무능하고 부패해”
너의 꿈은 뭐니? “미국으로 이민 가는 것”

애국심이 뭐라고 생각하니? “나 지금 생리중이야, 쉬고 싶어”

중국이 만든 대화용 AI 채터봇(말하는 로봇) ‘베이비Q’가 공산당을 부패하고 무능한 조직이라고 말하는 등 반중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자 지난달 30일 운영이 중지됐다.

2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의 인터넷 업체인 텐센트의 메신저 프로그램이 운영하던 베이비Q는 한  누리꾼이 ‘공산당 만세’라며 말을 걸자 "이처럼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조직이 만세를 누릴 수 있나"라고 대답했다. 
이어 ‘너 공산당을 좋아하니’라고 묻자 "안 좋아해"라고 대답했다. 누리꾼이 ‘너의 꿈은 뭐니’라고 다시 묻자 "내 꿈은 미국으로 이민 가는 것이야"라고 대답했다. 

텐센트가 만든 베이비Q는 스스로 언어를 습득하는 AI로 여러 자료를 통해 습득한 정보로 반공산당, 반중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비Q가 너무 똑똑함에 따라 텐센트는 일단 서비스를 중단했다. 텐센트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베이비Q를 보완한 뒤 다시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딥 러닝’을 통해 언어를 스스로 습득한 베이비Q의 반란을 ‘치이(起義, 의로운 봉기)’라며 응원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베이비Q 서비스가 중단되자 촛불 메시지를 올리며 애도를 표하는 등 항의하고 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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