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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팝IP 사용못해" 카카오vs NHN엔터 '칼끝 대치'

카카오, 프렌즈팝콘 상표등록 거절당하자 재심요청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7-08-01 18:42 송고 | 2017-08-03 14:37 최종수정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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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이 카카오가 출원한 모바일게임 '프렌즈팝콘' 상표권 등록을 거절하면서 카카오와 NHN엔터테인먼트가 양보없는 '칼끝 대치'를 벌이고 있다. NHN엔터는 카카오의 '프렌즈팝콘' 상표권 등록이 거절됐기 때문에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있고, 카카오는 프렌즈IP 제공중단으로 NHN엔터를 압박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허청이 지난해 10월 카카오의 '프렌즈팝콘'에 대한 모바일게임 상표권 등록을 거절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거절이유는 NHN엔터테인먼트의 모바일게임 '프렌즈팝'과의 유사성 때문이다. '프렌즈팝' 상표권은 NHN엔터가 지난 2015년 게임을 출시하면서 등록한 것이다.
특허청은 "NHN엔터가 출시한 '프렌즈팝' 상표권과 칭호, 외관, 관념이 동일 또는 유사해 이용자에게 혼동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며 상표권 등록거절 이유를 설명했다. 두 게임은 이름도 비슷하고 게임방식도 유사해서 상표권을 등록해주기 어렵다는 얘기다.

실제로 '프렌즈팝'과 '프렌즈팝콘'의 뿌리는 같다. NHN엔터가 서비스하는 '프렌즈팝'은 카카오가 IP를 제공하고 NHN엔터의 자회사인 NHN픽셀큐브가 만든 모바일게임이다. 사이좋게 '프렌즈팝'을 론칭했던 두 회사가 삐걱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5월 NHN엔터가 카카오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부터다. 당시 NHN엔터는 카카오가 자사의 모바일게임 친구추천 기술특허를 침해했다며 소를 제기했다.

발끈한 카카오는 바로그해 10월 '프렌즈팝'과 비슷한 모바일게임 '프렌즈팝콘'을 보란듯이 출시했고, 이를 놓고 표절 논란이 일기도 했다. '프렌즈팝콘'은 10개월 가까이 서비스되면서 월 이용자가 현재 100만명에 이른다. 그런데 상표권이 등록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어 NHN엔터가 법적문제를 제기하면 상황이 불리해질 수 있다.
그래서일까. 카카오는 8월부터 NHN엔터에 프렌즈 IP를 제공하지 않겠다며 '최후의 카드'를 꺼냈다. 카카오는 프렌즈 IP 원소유자이기 때문에 IP를 제공하지 않으면 사실상 게임을 접어야 한다.

'프렌즈팝' 게임을 중단하게 생긴 NHN엔터는 카카오를 상대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이달부터 월 이용자가 80만명에 달하는 게임을 접어야 할 판이기 때문이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상표권 침해에 해당하는지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도 올 6월에 '프렌즈팝콘' 상표권 재심사를 특허청에 요청해둔 상태다. 카카오 관계자는 "특허청에 상표권 등록 재심사에 대한 결과가 나오면 이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는 두 회사의 갈등이 법정싸움으로까지 번지게 될지, 협상을 통해 봉합될 것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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