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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휴가 중에도 놓지 못하는 업무…대북상황 촉각

'푹 쉬는' 휴가 계획했지만…北도발 후폭풍
오늘 평창서 진해 軍부대 내 휴가지로 옮겨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서미선 기자 | 2017-07-31 17:59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강원도 평창을 찾아 평창동계올림픽 시설을 관람하고 시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청와대) 2017.7.3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강원도 평창을 찾아 평창동계올림픽 시설을 관람하고 시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청와대) 2017.7.3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0일 취임 후 첫 4박5일간의 여름휴가를 떠났지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에 따른 후폭풍으로 업무를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관련 보고를 받으며 적절한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휴가를 말 그대로 '푹 쉬는' 휴가로 계획했었다. 국내외 상황 보고는 받지만 그야말로 '휴식'을 취하는 데 초점을 뒀다. 지난 5월 취임 직후 두달간 쉼없이 달려온데다, 국민들에게 '쉼표 있는 삶'을 공약했던 만큼 본보기가 되겠다는 생각이 컸다.
문 대통령은 이에 따라 청와대 참모진들에게 이번 휴가에 대해 어떤 구상이나 의도, 책이 없는 '3무(無)휴가'를 선언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28일 북한의 도발에 따라 국내외 상황이 긴급하게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온전한 쉼'은 어렵게 됐다.

30일 첫 휴가지인 평창을 찾았던 문 대통령이 31일 오후 경남 진해 군(軍)부대 내에 있는 휴양시설로 휴가지를 옮겼는데 북한의 도발이 영향을 끼쳤다. 즉각 보고를 받고 대응을 지시·점검할 수 있는 군 부대 휴양지를 휴가지로 정한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포함 "여러 가지 다양한 변수들에 대한 고민을 해서 휴가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휴가기간 중에도 이같이 안테나를 세우는 한편 휴가 직후엔 북한의 도발상황에 대해 더욱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이 여름휴가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북한 도발과 관련해 전화 통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앞서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진지 얼마되지 않아 발표됐다.

문 대통령이 대북정책인 '베를린 구상'에 변화를 줄지도 관심사다.

베를린 구상은 북한과의 지속적 대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구축이 핵심이지만, 현 상황에선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압박 및 대화 추진이라는 '투트랙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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