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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혁신위, 오후 '서민경제' 문구 놓고 선언문 최종 조율

혁신위원 간 또다시 격론 예상…혁신 방향 로드맵 구상 논의도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7-07-31 12:09 송고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오른쪽 두번째)과 혁신위원들. 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오른쪽 두번째)과 혁신위원들. 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31일 회의를 열고 앞서 혁신위원간에 의견이 갈렸던 '서민경제'라는 개념을 포함하는 문제를 두고 막바지 조율 작업에 나선다.

혁신위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혁신위 사무실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지난주 한차례 발표가 연기된 혁신선언문 문구에 대한 혁신위원간의 의견 조율과 한국당 혁신 방향에 대한 로드맵 구상을 이어간다.
당초 혁신위는 지난 28일 정당의 이념적 정체성, 혁신방향 등 큰 틀에서의 선언적 문구를 담은 혁신선언문을 발표하기로 했으나, 이옥남 혁신위 대변인이 "선언문 관련 쟁점에 합의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며 발표를 잠정 연기했다.

특히 선언문 발표 연기 상황은 혁신위원 가운데 진보성향으로 꼽히는 최해범 혁신위원이 '서민경제' 개념을 선언문에 포함하고자 했고, 이에 대해 한 혁신위원이 반대하면서 격론이 벌어지면서 생긴 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혁신위원은 3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그런(서민경제주의) 의지를 강하게 당에 표명해야 한다 주장을 해서 (선언문에) 넣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에 대해서 문제제기하신 분이 서민경제 활성화는 몰라도 그것을 어떤 주의라던가 노선으로 격상시키면 당의 정체성이 흔들린다 생각하신 것 같은데, 그것 때문에 격론이 있었다"고 전했다.

최 혁신위원은 "지금 불평등 문제가 가장 심각한데 그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강한 의지를 오늘의 보수정당이 (갖고) 가야 되지 않느냐"며 "오히려 보수정당이 서민들의 이해를 더 대변할 수도 있다. 보수정당이 그런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이같은 공방에 대해 오랜 시간을 끌 수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수일 내로 문안에 대한 합의를 마치는대로 혁신선언문을 공개할 계획이다.

다만 최 혁신위원은 이날 오전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도 '서민경제' 개념이 선언문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에 대해 "(거취 문제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어 선언문 공개까지는 격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혁신선언문은 한국당이 보수 정통 가치관을 지향하지 않고 이익을 중심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현재 야당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 골자를 이룰 전망이다.

혁신위는 선언문을 발표한 뒤인 다음달 4~5일 이틀간 교외에서 워크숍을 진행하고 구체적인 의제 설정과 혁신 방향, 추진 전략 수립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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