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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춘 한국당 혁신위원장, 청년들에 "일베 하라" 논란

민주당 "국민 앞에 사과하고 국민이 인정하는 혁신하길"
류 위원장 "일베 이야기 중심으로 이끈 것 아냐" 일축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7-07-30 17:52 송고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최근 청년 대상 행사에서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활동을 독려하는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류 위원장은 지난 28일 혁신위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청년정책센터가 마련한 대학생·청년 간담회에서 젊은 보수의 지지 확보와 관련한 발언 도중 "일베를 하라"며 일베 이용을 독려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리에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노인을 비하하기 위해 쓰이는 비속어인 '틀딱들'이라는 단어를 썼단 점도 물의를 빚었다.

이날 자리는 류 위원장이 당 혁신 및 청년 정책에 대한 청년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것으로, 류 위원장과 이재영 청년최고위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3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제대로 된 보수 정당이 되기 위해 혁신을 하는 것이라면 관련 발언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를 하고, 국민이 인정하는 혁신을 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김익환 바른정당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류 위원장) 개인자격으로 '일베'를 옹호하는 것이야 자유지만 공당의 혁신위원장으로서는 매우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며 "젊은 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바른정당이 부럽다면 뼈를 깎는 혁신을 선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일베' 이용자들이 쓰는 특정 지역이나 소수자에 대한 비하 용어들을 소개하면서 "일베는 극우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호남 비하, 여성 비하, 조선족 비하 등 반사회적 집단임을 알 수 있다"며 "한국당은 극우 일베당이라는 류 위원장의 용기있는 양심 고백 높이 평가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자리에 함께 참석했던 여명 한국당 혁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뭐 하나 걸려봐라' 식으로 행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던 한 기자의 악의적 관점이 편집한 기사로 인해 건설적인 논의가 오갔던 자리가 '극우·일베위원장의 기행'으로 외부에 공개돼 시간 내어 참석해준 청년들께 죄송하다"는 글을 남겼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류 위원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제가 일베 이야기를 중심으로 자리를 이끌어간 건 아니다.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더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일축했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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