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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메세나 '송은'의 수장고엔 어떤 작품 있나

신사옥 건립 부지서 1년간 소장품 등 전시

(서울=뉴스1) 김아미 기자 | 2017-07-30 11:52 송고 | 2017-07-30 12:13 최종수정
송은 수장고 2층 전시장 전경. 2017.7.28/ © News1 김아미 기자
송은 수장고 2층 전시장 전경. 2017.7.28/ © News1 김아미 기자

국내 대표적인 현대미술 '메세나'인 송은문화재단이 수장고를 열었다. 재단의 모 기업인 삼탄의 신사옥 부지의 기존 건물에서 약 1년 동안 한시적으로 수장고 작품들 및 장소 특정적 설치작품들을 선보이는 것이다.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있는 외제차 전시장 공간을 삼탄이 지난해 매입해 삼탄을 비롯한 송은문화재단, 송은아트스페이스, 송은아트큐브 등 미술 관련 공간들을 이 곳에 모은다. 새 사옥은 2020년 건립 예정으로, 스위스 유명 건축가 듀오인 헤조르그 & 드 뫼롱이 설계를 맡았다.
'낫 유어 오디너리 아트 스토리지'(Not your ordinary art storage)라는 주제로 열리는 전시에서 송은문화재단의 소장품 및 특별전시작 총 52점을 선보인다. 역대 '송은미술대상' 수상자들과 '송은아트큐브'를 통해 전시 지원을 받았던 신진 작가들, 그리고 개인전 초대작가들까지 총 34명이 참여했다.
전시장 2층 이진주 작가의 작품. 2017.7.28/ © News1 김아미 기자
전시장 2층 이진주 작가의 작품. 2017.7.28/ © News1 김아미 기자

전시가 시작되는 건물 2층에는 송은의 소장품 중 설치, 회화, 사진 작품들이 전시됐다. 김주리, 손동현, 최선 등 송은미술대상 대상 수상자와, 김지은, 남경민, 도수진, 박자현, 백정기, 이진주, 정기훈, 정소영, 정희승, 차혜림, 최은정, 하태범 등 우수상 수상자들의 작품이 나왔다.

또 별도 '스크리닝룸'을 마련해 송은미술대상 대상 수상자인 김세진, 전소정 작가와 우수상을 받았던 박보나, 박준범, 염지혜, 윤보현, 이재이 작가의 영상작품 총 8점을 돌아가며 상시 상영한다.
이쑤시개를 불에 그을려 작업하는 한경원 작가의 회화 작품. 2017.7.28/© News1 김아미 기자
이쑤시개를 불에 그을려 작업하는 한경원 작가의 회화 작품. 2017.7.28/© News1 김아미 기자

전시장 3층에서 기존에 사무실로 사용하던 공간의 특성을 살린 7개의 장소 특정적 설치작품을 볼 수 있다. 10회 송은미술대상 대상을 받은 김주리 작가는 방 안에 마른 들쑥을 가득 채우고 조명과 소리로 풍경을 완성한 '일기 생멸' 연작을 선보였다. 사루비아다방, 금호미술관에서 잇달아 선보여 호평을 받았던 연작이다.

또 14회 송은미술대상 우수상 작가인 조소희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분노와 애도를 담은 '봉선화기도 304' 연작을 전시했다. 앞서 경기도미술관에서도 선보였던 작품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를 담은 조소희 작가의 작품. 2017.7.28/© News1 김아미 기자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를 담은 조소희 작가의 작품. 2017.7.28/© News1 김아미 기자

공사 현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이정형 작가의 '오늘의 현장'(2017), 사무실인지 휴게공간인지 아니면 작품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 강호연 작가의 '국지성 저기압'(2017) 등은 전시장 공간에 맞게 새로 설치된 작품들이다. 모두 2018년 5월26일까지 볼 수 있다.
한편 송은문화재단은 젊고 유능한 미술작가를 발굴, 지원하고자 삼탄의 고(故) 송은 유성연 명예회장의 사재를 출연해 1989년 설립됐다. 송은미술대상은 재단 현 이사장인 유상덕 삼탄 회장이 2001년 제정한 상으로 지난 16년간 국내 재능있는 젊은 미술작가들을 심사를 통해 배출해 왔다.
공사 현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이정형 작가의 설치작품 2017.7.28/© News1 김아미 기자
공사 현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이정형 작가의 설치작품 2017.7.28/© News1 김아미 기자


강호연 작가의 작품. 마치 사무실인듯, 휴게공간인듯 꾸며놓은 방 전체가 작가가 설치한 작품이다. 2017.7.28/© News1 김아미 기자
강호연 작가의 작품. 마치 사무실인듯, 휴게공간인듯 꾸며놓은 방 전체가 작가가 설치한 작품이다. 2017.7.28/© News1 김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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