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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V] ‘비밀의 숲’ 설계자는 유재명일까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17-07-30 07:00 송고
tvN ‘비밀의 숲’ 방송 화면 캡처 © News1
tvN ‘비밀의 숲’ 방송 화면 캡처 © News1
‘비밀의 숲’ 설계자에 대한 추리가 유재명을 향하고 있다.

29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연출 안길호/극본 이수연) 15회에서는 황시목(조승우 분)이 영은수 살인사건 진범을 추리해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황시목은 검찰 브로커 박무성(엄효섭 분)을 죽인 윤세원(이규형 분)을 조사했고 왜 살인을 저질렀는지 물었다. 윤세원은 과거 아들이 교통사고로 죽은 사실을 언급하며 당시 박무성이 사고를 낸 버스회사의 뒤를 봐줘 분노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영은수(신혜선 분)를 죽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황시목은 윤세원의 말을 곱씹었고 영은수 사건 진범은 따로 존재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 특히 황시목은 영은수가 죽은 당일 영일재(이호재 분)의 파일이 없어진 것에 주목했다. 그는 서동재(이준혁 분)에게도 이 사실을 말했다. 서동재는 “영은수가 파일을 갖고 있어서 죽었다면 이윤범 회장 짓이다. 한 명 더 있다. 이창준”이라며 영은수 죽음의 배후로 두 사람을 의심했다.

그때 영일재가 황시목을 찾아왔다. 황시목은 영일재에게 사라진 파일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물었고, 그는 과거 이윤범(이경영 분)이 수천 억을 탈세한 것과 관련한 내용이 있었다고 답했다. 여기에는 이윤범의 자녀들 역시 얽혀 있어 조사를 강행했다면 이창준(유재명 분)의 아내인 이연재(윤세아 분) 역시 구속됐을 거라 덧붙였다.

이후 이창준 방에 들어간 서동재는 관련 자료를 찾으려 했으나, 이창준이 갑자기 들어와 이를 들키고 말았다. 그러나 이창준은 별다른 추궁을 하지 않고 장학재단에 서류를 전달해달라는 심부름을 시켰다. 서동재는 자신을 질책하지 않는 이창준의 행동을 의아하게 여겼다.
이창준의 수상한 행보는 계속됐다. 그는 이연재를 딸이 있는 미국으로 서둘러 보냈다. 이연재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의구심을 품었지만 이창준은 그저 딸을 잘 보고 오라고 할 뿐이었다. 이연재가 가기 전 이창준은 그의 재산을 장학재단에 옮겨 놓는다며 서류에 사인을 받아 어떤 일을 꾸미고 있는 지 궁금하게 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윤범은 분노했다.
tvN ‘비밀의 숲’ 방송 화면 캡처 © News1
tvN ‘비밀의 숲’ 방송 화면 캡처 © News1
조사를 진행하던 황시목은 윤세원이 검거될 당시 공항 CCTV를 보게 됐다. 영상 속 윤세원은 여권을 찾은 뒤에도 출국하지 않고 누군가를 찾는 듯 공항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황시목은 이를 의아하게 생각했다.

다시 한번 윤세원과 대면한 황시목은 그가 해외로 도망치려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잡기 위해 공항에 간 것을 알고 있다며 직접 잡으려고 한 인물이 누구인지 물었다. 하지만 윤세원은 입을 굳게 다물었다.

황시목은 자신의 집에 침입했던 사람이 영은수를 죽인 범인이라고 확신했다. 이에 서동재에게 사진을 보냈고 그가 이윤범이나 이창준의 주변인인지 봐달라고 했다. 서동재는 사진 속 인물이 이윤범 비서 우병준이라는 걸 알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황시목은 직감적으로 윤세원이 쫓던 이가 우병준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그는 관련 인물을 용의 선상에 올려놓고 ‘우병준을 아는 사람’ ‘성문 사장의 질투심을 아는 사람’ ‘배상욱 검사장의 교통사고 재판에 압력을 행사한 걸 알 수 있는 사람’ ‘어제 낮에 우 실장이 출국한다는 걸 알았던 사람’ ‘윤 과장을 움직여서 우 실장을 쫓게 만들 사람’ 등 조건을 들며 맞지 않는 사람을 한 명씩 제외시켰다. 가장 마지막에 남은 인물은 이창준이었다.

그 시각 이창준은 윤세원을 만났던 과거를 회상했다. 당시 이창준은 박무성을 죽이기 위해 집 앞에 있던 윤세원을 찾아갔다. 그는 “개 한 마리 죽여봤자 도살업자밖에 더 될까. 꼭 피를 봐야겠다면 내 얘기 먼저 들어보는 게 어때”라며 윤세원과 그때부터 깊숙이 연관됐음을 암시했다. 윤세원의 배후가 바로 이창준이었다.

이창준이 박무성을 죽인 윤세원의 배후에 있었던 데다 이윤범이 모르는 일을 은밀하게 진행하자 그가 바로 ‘비밀의 숲’ 설계자가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그가 한조그룹이라는 거대악을 뿌리 뽑기 위해 이 모든 것을 계획했다는 것. 이창준은 ‘비밀의 숲’ 설계자일까, 아니면 권력형 악인일 뿐일까. 가면을 벗은 그의 진짜 정체가 궁금해진다.


breeze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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