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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김승현 "과거 미혼부 고백, 단 한번도 후회한적 없다"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7-08-06 14:20 송고
2017. 07. 24. 논현동.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살림남) 탤런트 김승현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2017. 07. 24. 논현동.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살림남) 탤런트 김승현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김승현(36)은 지난 2003년 기자회견을 통해 세 살배기 딸이 있는 미혼부임을 고백했다. 꽃미남 외모를 자랑하는 하이틴 스타는 미혼부 고백으로 하루 아침에 완전히 다른 세상을 마주하게 됐다. 미혼부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시절이었기에 회사는 물론, 팬들도 등을 돌렸다.

슬럼프가 찾아왔지만 김승현은 딸을 위해 주저앉지 않았다. 아니 주저앉을 수 없었다. 딸을 위해 그는 수년간 단역이나 마찬가지인 작은 분량에도 연기활동을 이어왔다.
올해 그는 KBS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 어느덧 사춘기 여고생이 된 딸을 최초로 공개했다. 김승현 부녀는 티격태격 친구 같은 일상부터,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면 할수록 어색해지는 ’현실부녀‘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의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마냥 어리게만 생각했던 딸은 어느덧 아빠와 친구처럼 대화를 나누고, 때로는 의젓한 조언도 할 줄 아는 숙녀가 됐다. 가장 든든한 지원군과 함께 제2의 인생을 걷고 있는 김승현을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사무실에서 만났다.  [인터뷰①]에 이어.

    
2017. 07. 24.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살림남) 김승현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2017. 07. 24.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살림남) 김승현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Q. 딸 수빈 양이 복덩이다. 딸과 함께 하는 모습을 통해 많은 분들이 응원을 보내주시지 않나.

“요즘 들어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정말 기분이 좋다. 당시에는 발표하기 힘든 (미혼부 고백) 것이었다. ‘아이 때문에 발목 잡혔다’ ‘연예인 생활 못 한다’ 이러저러한 악플이 진짜 많았고 ‘끝까지 숨겨야지 왜 고백하냐’는 말도 들었다. 그나마 당시에는 지금처럼 SNS가 발달되지는 않아서 안 보려고 하면 안 볼 수 있던 것이 다행이다. 워낙 내 성격이 ‘초긍정’이다. 그래서 잘 이겨냈다."

"공개를 하면 얻는 것이 있고 잃는 것도 있을 것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 소중한 생명을 얻었는데, 잃는 것도 있지 않겠나. 지금까지 한번도 (공개에 대해) 후회한 적이 없다. 하지만 가족이 먼저고 딸이 먼저였기 때문에 안 되면 연예계 생활 못 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당시에는 팬들도 돌아서고 슬럼프도 왔는데, 15년이 지나서 지금은 딸 덕분에 응원도 받으니 정말 신기하다.”

2017. 07. 24.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살림남) 김승현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2017. 07. 24.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살림남) 김승현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Q. 많은 사람들이 보는 만큼 딸 수빈 양에 대한 반응도 많을 것 같다. 수빈 양 역시 일상이 달라졌을 것 같은데.

“그런 점 때문에 공개를 꺼렸다. 섭외 제안이 왔을 때 고민을 많이 했다. 방송이 원하는 것은 아무래도 김승현의 가정사와 딸 공개 아니겠나. 그러면 가족에 대한 이러저러한 말이 나올테니 걱정이 됐다. 나도 제작진에게 ‘딸이 의사가 없다면 못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딸의 생각을 물어봤는데 이제 18살도 됐고 어느 정도 생각도 깊어진 거다. 아빠와 더욱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도 있고, 그동안 아빠가 힘들게 일했는데 ‘살림남’ 통해서 더 왕성하게 활동했으면 좋겠다면서 출연한다고 하더라.”

Q. 딸과 촬영을 통해서 더욱 가까워진 것 같다.

“이 방송을 계기로 딸을 더 자주 보고 소통을 많이 하게 됐다. 딸의 속마음을 더욱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아빠를 생각하는 마음이 크고 어른스럽더라. 드라마, 연극 모니터 해주고 조언도 해준다. 이젠 거의 친구다. 또 마음이 가는 사람이 있으면 만나고 연애도 하라고 한다.”

Q. 그동안 연애를 하면 딸에게는 공개하지 않았나.

“숨겼다. 가족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딸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니까 조심하게 되더라. 예전에 딸과 전 여자친구가 우연히 만난 적이 있었다.  (딸에게 여자친구를) 후배라고 소개했는데 그래도 다 알더라. (웃음) 나중에 ‘그냥 이해하니까 편하게 만나고 소개도 시켜주라’고 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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