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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배급하는 미군?…연간 1천억어치 구매

(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2017-07-28 11:23 송고 | 2017-07-28 15:53 최종수정
BBC 갈무리
BBC 갈무리

미군이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사는데 2014년 한해에만 8400만달러(966억원)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의 B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2011년 이래 2014년까지 구입한 것을 모두 합하면 무려 2억9400만달러(3300억원)어치의 발기부전 치료제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고 BBC는 전했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말 청와대가 비아그라를 대량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당시 청와대는 고산병 치료제로 사용했다고 군색한 변명을 했었다.
어쨌든 미군은 왜 비아그라를 이토록 대량 구입한 것일까?

2014년 한해에만 100만 건 이상의 비아그라 처방전이 나왔다. 비아그라 처방을 받은 대부분의 사람은 현역 군인이 아니라 퇴역 군인이었다. 퇴역군인이 처방전의 90%를 차지했다. 미국의 퇴역군인은 약 1000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을 위한 의료비로 2012년 한해에만 520억 달러가 지출됐다.

나머지 10%는 현역군인에게 처방됐다. 현역 군인들이 발기부전을 겪은 것은 이라크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직후 특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전쟁기간 살상행위가 증가하기 때문에 이것이 심리적 충격을 가져오고, 심리적 충격은 발기부전을 야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쟁 트라우마 증후군을 앓은 사람들 중 85%는 발기부전을 동반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미국의 유명 싱크탱크인 랜드 재단은 2008년 이라크 전쟁으로 전쟁 트라우마 증후군과 우울증을 앓는 경우는 참전 군인의 20%에 달했다고 전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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