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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팀은 막내도 강하다…KIA 최원준 "타격 만큼은 자신있어요"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7-07-28 06:00 송고
KIA 타이거즈 최원준(20). /뉴스1 DB © News1 박세연 기자
KIA 타이거즈 최원준(20). /뉴스1 DB © News1 박세연 기자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는 '막내'도 제몫을 해낸다. 만 20세로 현재 KIA 1군에서 가장 어린 최원준(20)은 '주전급 백업'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최원준은 28일 현재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38경기에 출전해 0.380(79타수 30안타)의 타율과 2홈런 17타점을 기록 중이다.
최원준은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6년 KIA에 입단한 프로 2년차다. 지난 시즌 막판 14경기에서 0.458(24타수 11안타)의 타율로 가능성을 보여줬던 그는 올해는 확실한 백업 내야수로 1군 한 자리를 제대로 꿰찼다.

최원준은 "작년보다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미 달성을 해서 기분이 좋다. 마지막까지 팀이 1위를 하는 데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 뿐"이라며 미소지었다.

유격수 김선빈, 3루수 이범호 등 주전 내야진의 빈 자리가 생길 때면 김기태 감독은 주저없이 최원준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강한 백업은 강팀의 필수 조건 중 하나다. 최원준은 KIA의 선두 질주에 제대로 한몫을 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타격 능력만큼은 탁월하다. 그는 지난 5월2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연장 11회말 1사 만루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을 작렬하기도 했다. 이 뿐 아니라 대타로 나왔을 때, 주전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발 출전했을 때도 최원준의 타격 능력은 언제나 빛을 발한다.

최원준 스스로도 타격 만큼은 자신이 있다고 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방망이 돌리는 것만은 자신이 있었다. 프로에 와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변화구 대처도 아직까지는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불안한 수비는 아직 더 다듬을 부분이다.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는 최원준은 올 시즌 4개의 실책을 범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볼 핸들링이나 송구 등이 조금씩 불안하다.

지난 5월2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는 최원준. /뉴스1 DB © News1 남성진 기자
지난 5월2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는 최원준. /뉴스1 DB © News1 남성진 기자

최원준도 "다른 부분은 생각보다 잘 되고 있지만, 수비는 아직 서툴다. 경험이 부족하고 잘 하려는 욕심이 크다보니 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코치님들과 감독님, 선배 형들이 다 편하게 대해주시기 때문에 큰 부담감은 갖지 않는다. 경기에 나갈 때마다 팀에 피해만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편하게 마음을 먹는다"고 말했다.

베테랑이 여럿 있는 KIA에서 최원준은 까마득한 막내다. 최고참 임창용과는 무려 21살 차이가 나고, 야수진의 김주찬, 이범호와도 16살 차이가 난다. 삼촌과 조카뻘이다.

최원준은 "나이 차이가 있어서 사실 어렵긴 하지만 다들 편하게 대해주신다. 그나마 나이차가 적은 (한)승택이형, (고)장혁이형, (김)호령이형이 잘 챙겨주시고, 룸메이트인 (김)선빈이형과도 친하다"며 팀 분위기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막내'가 느끼기에도 올 시즌 KIA는 '막강'하다고 했다. 그는 "이기는 게임이 많아지다보니 확실히 팀 분위기가 좋다. 팀이 강해지고 있다는 게 느껴지고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 그런 팀에 속해있다는 게 기쁜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 목표는 그저 매 경기 나갈 때마다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라면서 "팀이 우승한다면 더 좋은 게 없다.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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