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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BM 사출시험한 北, 다음단계는 '개량형' 북극성-1 발사?

사거리 늘리기위해 엔진추력과 미사일 길이 늘렸을 가능성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2017-07-28 06:00 송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참관하고 있다. (노동신문) 2016.8.25/뉴스1 © News1 추연화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참관하고 있다. (노동신문) 2016.8.25/뉴스1 © News1 추연화 기자

문재인정부의 남북대화 제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 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올해 첫 SLBM 발사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미 CNN은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이 지난 25일 신포 조선소에서 미사일 사출시험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또 사출시험이 이번달 들어 두 번째이며 올해 들어 세번째라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이 SLBM을 개발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지난해 8월 북한이 SLBM인 북극성-1형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전례가 있고 지상에서 콜드런칭(냉발사체계) 방식을 이용한 미사일 발사 사례가 늘고있어 이번 달 사출시험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이 이번에 실시한 사출시험은 콜드런칭으로, 잠수함이나 바지선에서 고압증기 등을 이용해 순간적으로 미사일을 공중에 띄우는 기술이다.
발사 초기부터 미사일이 점화되면 엄청난 열이 발생해 발사장비나 주변부가 손상될 수 있어 통상 잠수함에서는 콜드런칭 방식을 이용해 미사일을 발사한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지난해 8월 발사에서 미진한 부분에 대한 개선이며 향후 SLBM을 발사할 수 있는 3000톤급 잠수함 개발에도 필요한 과정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 교수는 "현재 북한은 발사관 1개를 가진 2000톤 신포급 잠수함으로 SLBM을 발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다수의 발사관을 장착한 3000톤급 잠수함도 건조 중"이라며 "잠수함에서의 사출 기술을 보강해야 SLBM을 정확하게 다량으로 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출 기술 향상과 잠수함 개발 이외에도 '개량형' 북극성-1형 발사를 위한 준비과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작년 북극성-1형은 사거리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신포급 잠수함 작전 거리를 고려해봐도 현재 북극성-1형은 괌에 있는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거리 1000여㎞로 분석되고 있는 북극성-1형 미사일과 1000㎞ 작전변경을 가진 신포급잠수함을 감안하면, 3500㎞ 떨어진 괌을 타격하기는 불가능하다는 분석인 것이다.

김 교수는 "이번에 발사할 SLBM은 북극성-1형보다 넓은 사거리를 증명해야 하는 만큼 미사일의 직경과 길이가 늘어나고 엔진 추력이 증가했을 수 있다"며 "이같은 상황을 고려한 사출시험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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