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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①] '크리미널 마인드' 원작 장벽 높았나, 호불호 갈린 리메이크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7-07-27 06:51 송고
tvN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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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미널 마인드'가 시청자들의 기대 속에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크리미널 마인드'는 범죄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심리를 꿰뚫는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연쇄살인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동명의 미드 '크리미널 마인드'를 원작으로 세계 최초로 리메이크 된다는 점에서 국내 팬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배우들의 비장한 연기와 서사가 생략된 전개, 원작의 매력 반감 등의 이유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반응이 호불호가 갈렸다. 

지난 26일 밤 10시50분 처음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극본 홍승현 / 연출 양윤호 이정효) 1회에서는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NCI 팀은 건물 내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팀장 강기형(손현주 분)이 현장을 지휘했지만, 해당 팀은 결국 동료들을 잃고 말았다. 강기형의 상사가 강기형의 말을 무시하면서 폭발물이 터지고 만 것. 이 때문에 강기형과 김현준(이준기 분)은 트라우마를 갖게 됐다.
그러다 경기 서남부에서 연쇄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강기형은 NCI를 떠나 학생들에게 프로파일링을 강의했다. 하선우(문채원 분)은 강기형에게 현장으로 다시 돌아와달라고 부탁했지만, 강기형은 폭발 사고 후유증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강기형의 아냐 서혜원(오연수 분)은 향후 태어날 둘째를 위해서 업무에 복귀하라며 "나랑 한별이가 할 수 없다면 당신 혼자 이겨내야 하지 않느냐. 다시 돌아가서 싸워봐라. 집은 나랑 한별이가 지키겠다"고 용기를 실어줬다.

김현준이 먼저 조사 중이던 연쇄 살인 사건에 NCI 팀 강기형, 하선우, 유민영(이선빈 분), 이한(고윤 분)도 투입됐다. 김현준은 앞서 동료를 잃은 상처 때문에 프로파일러를 불신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범인을 잡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공조에 응했다. 그 과정에서 김현준과 하선우는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합류한 강기형은 피해자가 이미 죽었다고 주장했지만 김준현은 "프로파일이란 게 고작 이런 거냐"고 분노했다. 이에 강기형은 자신의 프로파일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며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강기형은 연쇄 살인 사건 해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는 범인이 계속 살인을 이어가고 살인 방법은 점차 진화될 것이라 예상했다. 그 사이 범인 박재민은 강기형의 예상대로 새로운 타깃을 노렸다. 그 타깃은 김현준의 동생 최나영(뉴썬 분)이었다. 최나영은 김현준에게 줄 중고 운동화를 사기 위해 범인과 접촉했고, 범인은 최나영을 차에 태우고 그를 순식간에 제압했다. 김현준은 자신에게 전화를 건 최나영이 아무 말 하지 않다가 비명을 지르자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이라 직감했다.
김현준은 프로파일링을 믿지 않았지만 범인을 추적하던 도중 하선우의 프로파일링대로 사건이 진행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프로파일링 도움을 받아 김현준은 박재민을 잡는 데 성공했지만 동생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 이후 하선우와 강기형은 박재민과 공범인 친구 마현태의 존재를 알아냈다. 하선우는 마현태를 찾으러 간 현장에서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의문의 남성의 뒤를 쫓았지만 차에 치이고 말았다. 과연 김현준과 NCI 팀은 범인을 잡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였다.
 
첫 방송 직후 다수 시청자들은 원작의 매력을 충분히 살려내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캐릭터가 자연스럽지 못하고 시종일관 경직되고 비장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점도 시청자들이 극에 몰입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 분석된다. 이준기가 연기하는 김현준 캐릭터 역시도 트라우마에만 매몰돼 프로페셔널한 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혹평도 뒤따랐다. 또한 용의자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충분한 서사가 할애되지 못하다 보니 갑작스럽게 등장한 범인에 시청자들 역시 이해가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범인이 어설프고 허접한 방식으로 시청자들에게 노출되면서 혹평이 더해졌다. 프로파일링을 바탕으로 한 수사 기법의 매력도 충분히 소개되지 않다 보니, 해당 장르물의 매력을 알기 어렵다. 주요 소재인 프로파일링에 대한 매력을 처음부터 접할 수 있는, 주요 사건이 세팅돼 있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의 서사와 사건 해결에 대한 서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다 보니 흐름이 끊기는 결과가 초래됐다. 요즘 1~2회 만에 드라마의 성패가 결정되는 만큼, '크리미널 마인드'가 2회에서는 혹평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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