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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정부 채권시장 복귀 '성공적'…30억유로 조달

"구제금융 종료 위해 추가 채권발행 계획" 예고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017-07-26 07:48 송고
그리스 중앙은행 © AFP=뉴스1
그리스 중앙은행 © AFP=뉴스1

3년 만에 채권시장에 복귀한 그리스 정부가 30억유로(35억달러)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한때 유럽 부채 위기의 진원지였던 그리스였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고 투자자들은 진단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리스 재무부는 이날 5년물 국채를 연 4.625% 수익률에 발행해 30억유로를 빌렸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65억유로 이상의 수요가 있었으며, 조달 금리 역시 지난 2014년 발행한 5년물 국채 수익률 4.95%보다 낮아 긍정적인 반응을 시사했다.
유클리드 차칼라토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국영 ERT-TV와의 인터뷰에서 "예상한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아직 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8월 반드시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종료할 수 있도록 두 번째, 세 번째 채권발행이 더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정부는 구제금융 프로그램 종료를 위한 길을 모색하는 동시에, 약 190억유로 규모의 2019년 자금 조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은 내년 8월 만료된다.

그리스는 채권단과 부채 탕감 논의에 실패한 이후 채권 시장 복귀에 나섰다. 여전히 그리스 채권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매입프로그램에서는 제외된 상태다.
니콜라스 월 올드뮤추얼글로벌인베스터스 매니저는 "치프라스 총리는 재선을 위한 최선의 전략이 구제금융 프로그램 종료라고 분명히 결정했다"고 분석했다.

유로존 채권단은 지난달 15일 이달 만기 부채 상환용으로 85억유로 신규 대출을 승인한 바 있다. 2차 구제금융 조건 이행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 경제 개선 및 유로 지역 전체의 지지에 힘입어 그리스는 성공적으로 채권 시장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더해 지난 21일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18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조건부로 승인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IMF는 성명에서 그리스에 대한 유로존 채권단의 채무탕감 없이는 구제금융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는데, 차관 지급 조건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역시 그리스의 추가 긴축 노력과 성장 전망을 바탕으로 그리스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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