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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완화에도 유로존 여전히 불안…정치적 개입 필요"

핌코 글로벌 전략가 "초국가적 은행시스템 구축해야"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7-25 16:08 송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AFP=뉴스1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AFP=뉴스1
꼬박 5년 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그 유명한 "무슨 수를 써서라도"(whatever it takes)라는 말로 강력한 초완화정책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채무 위기에 유로존이 붕괴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결국 ECB가 시장에 조건부 구원투수로 나섰다. 위기가 전염되지 않도록 부실 국가들에게 시간을 주고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라는 의도였다.

이제 ECB가 완화를 줄이는 테이퍼를 앞두고 그동안 정책 효과에 대한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유로존 경제 성장이 뚜렷해지고 시장의 기대도 미국에서 유럽으로 옮겨가고 있다.
하지만, 진 프리에다 핌코 글로벌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를 통해 유로존의 구조적 취약성을 해결할 만큼 충분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더욱 강력한 통화동맹이 탄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낮기 때문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초국가적 은행 시스템 없이 이탈리아, 스페인과 같은 주변국 국채는 경기 둔화에 여전히 회사채와 같이 움직인다. 유로존의 주변국 국채가 무위험채권이 아니라 회사채와 같은 대접을 받는 것에 대해 프리에다 전략가는 "펀더멘털한 모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변국 경제가 부채를 줄이기 위해 더 빠르게 성장해야 하지만, 유로 절하로 인한 경쟁력은 성장을 억제할 수 밖에 없다. 독일, 네덜란드와 같은 경상수지 흑자경제가 내수를 촉진하지 않으면 이러한 모순은 계속도리 것이라고 프리에다는 전망했다.
그러면서 프리에다는 '은행들이 초국가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면 향후 단일 국가를 위협하는 비대칭적 충격에 대한 면역성을 키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약한 성장, 오르는 실업률, 불안한 은행을 지지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정치적 개입이 사고(accident)에 대한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세를 넘는 성장이 3년 동안 지속되고 있지만 유럽이 여전히 불안하다"며 "투자자들이 안전벨트를 계속 하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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