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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올해 기대작 '클리오' 10월 출시…가격이 관건

르노 터키공장서 직수입…10월 중순 판매예정
2000만원 이상이면 시장 경쟁 쉽지 않을 듯

(서울=뉴스1) 박기락 기자 | 2017-07-24 16:20 송고
르노 클리오© News1
르노 클리오© News1

르노삼성이 소형차 시장의 부활을 노리며 10월 클리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벌써부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클리오가 얼마에 출시될지 관심이 뜨겁다. 아직 구체적인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함께 경쟁하는 엑센트, 프라이드보다 200~300만원 비싼 가격에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24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터키공장에서 생산·선적된 클리오가 9월말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판매 시점은 10월 중순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클리오는 QM3, 트위지에 이어 해외 공장에서 생산돼 국내 판매하는 르노삼성의 3번째 OEM 모델이다. 르노삼성은 2013년말 자체 생산했던 주력 모델이 경쟁 차종에 밀릴 당시, QM3를 르노 스페인공장에서 들여와 소형 SUV 원조격인 트랙스를 판매량으로 압도했다.

이후 QM3는 이듬해 출시된 티볼리에 소형 SUV 왕좌자리를 내줬지만 지난해 SM6, QM6가 나오기 전까지 르노삼성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그랬던 르노삼성이 이번에는 클리오로 소형차 시장 부활을 노리고 있다. 다만 문제는 시장 상황이 QM3가 출시됐던 당시와는 크게 다르다는 점이다.
QM3가 국내 출시됐을 당시 소형 SUV 시장은 쉐보레가 트랙스를 먼저 선보였지만 다소 비싼 가격, 디젤 모델의 부재로 판매량이 저조했던 상황이었다. 르노삼성은 가격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수입차 프리미엄과 연비를 앞세운 QM3 디젤 모델을 출시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QM3를 선보였던 당시 소형 SUV 시장과 상황이 크게 다른 소형 세단 시장에서 클리오의 성공 여부는 가격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엑센트, 프라이드, 아베오가 경쟁하는 소형차 시장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5528대다. 올해 12만대를 바라보는 소형 SUV 시장과 비교해 10분의 1도 안되는 규모다.

저유가로 소형차의 매력이 반감한 것과 SUV 및 큰 차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소형차의 입지가 위축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클리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엑센트 디젤 모델의 경우 엔트리 트림 가격이 1695만원(자동미션 기준)으로, 프라이드도 비슷한 수준이다. 가솔린과 디젤 라인업을 모두 갖고 있는 클리오는 유럽에서 1만5355~2만95유로 (약 1881만~2462만원)에 판매된다. 국내에는 클리오 1.5 Dci 디젤 모델 수입이 유력한데 디젤 모델이 가솔린 모델보다 200만원 정도 비싸다고 감안하면 2000만원 후반에 현지에서 판매되는 셈이다.

르노삼성은 3000만원 정도에 유럽에서 판매되던 QM3를 국내에 들여오면서 엔트리 가격을 2195만원애 책정했다. 클리오 역시 현지 판매 가격보다는 국내 판매가가 더 저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클리오 엔트리 트림의 가격이 2000만원을 넘게 되면 사실상 엑센트, 프라이드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입차 프리미엄이 있지만 SUV도 아닌 소형세단을 그 가격에 구입할 소비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최근 1895만원부터 시작하는 스토닉과 같이 가성비를 갖춘 소형 SUV 신차가 출시되면서 선택의 폭이 넓이 진점도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클리오 가격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며 "출시 시점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iro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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