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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뛴다' '떨어진다' 모두에 베팅했더니…"대박"

콜·풋 옵션 동시매수 '스트랭글' 열흘만에 '2배'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7-24 09:20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미국 국채 옵션 시장에서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하는 일명 '롱 스트랭글(옵션 양매수)' 전략에 거액을 베팅한 한 익명의 트레이더가 끝내 1000만달러 수익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문제의 이 트레이더는 지난 11일 미 국채 10년물에 대한 풋옵션과 콜옵션 1000만 달러 어치를 동시에 매수했다.
스트랭글 매수 전략은 행사가격이 다른 콜과 풋 옵션을 동시에 매수한다. 가격이 오르든 떨어지든, 어느 방향으로든 변동성이 고조될 수록 수익을 얻는다. 옵션 매수 시점 대비 국채 수익률이 10bp(1bp = 0.01%p) 이상 오르거나 떨어질 경우 이 트레이더는 이론상 무한대까지 수익을 올리게 된다.

14조달러 규모의 미국 채권 시장에서는 그간 이 트레이더의 운명에 관심이 집중돼왔다. 전례없는 규모도 규모지만, 기초자산인 국채의 변동성 지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현 상황에서 스트랭스 매수 포지션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옵션 만기일이었던 지난 21일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결국 지난 11일에 비해 15bp(1bp=0.01%) 하락한 2.23%를 기록했다. 선물가격은 126-10으로 상승했다. 그가 포지션을 청산하지 않았다면 1000만달러 이상의 순수익을 달성했을 것이란 추산이다.
월가 전략가들은 애초에 그의 콜옵션 행사가격인 126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았다. 옵션 매도 트레이더들이 헤지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아이너리하게도 그의 거액 양매도 전략은 청산일을 앞두고 국채 수익률의 아래위 변동을 억제하는 역할을 했을 수 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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