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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눈③]라식 수술받은 사람도 백내장 수술이 가능할까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7-07-23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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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5년 국내에 라식술이 처음 도입된 이후로 22년이 훌쩍 지나면서 이제는 라식수술 경험이 있는 노인들도 많아지고 있다.

동시에 대표적인 노안 질환인 '백내장'도 세월이 흐르며 비례해 발생하는데, 과거 라식수술을 받았던 것이 백내장 수술을 할 때 탈이 되는 건 아닐까 걱정이 앞선다. 라식수술을 받아 시력을 젊었을 때로 돌려놨는데도 백내장이 생길지 역시 궁금하다. 하지만 세월에 장사는 없고 수술도 문제가 없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23일 서경률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는 "노화에는 예외가 없다. 라식 수술을 받은 사람도 백내장이 생기고, 수술도 가능하지만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고 전했다.

백내장은 안구의 '렌즈'라 칭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눈으로 들어온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현상이다. 60대에는 50%, 80대에 들어서면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백내장이 생기기 때문에 질환이라기보다 노화의 일부로 보기도 한다.

백내장 진단은 간단하다. 먼저 시력검사를 한 뒤, 동공을 확대해 수정체가 혼탁해졌는지 확인한다. 노화된 수정체의 경우 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넣는데 이 때 정확한 시력 도수 파악이 필수다.
서경률 교수는 "백내장 수술 시에는 수정체 도수를 측정한다. 다만 각막을 깎아내는 라식 수술을 받았다면 정확한 각막 도수를 알 수 없어 수정체 도수를 정확히 산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기도 발전했으나 라식수술 전 도수를 알고 있다면 백내장 수술 때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자기 눈에 대한 데이터는 평소 보관해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백내장 치료는 최근 20년동안 가장 크게 발전한 의학기술로 꼽힌다. 그 만큼 수술 성공률이 매우 높다. 다만 젊었을 때 시력으로 완전히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고 현재 나이에 비해 시력이 좋아지는 수준이다. 또 너무 늦게 수술을 받으면 시력 회복이 어려워 적절한 시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서경률 교수는 "백내장의 예방은 불가능하지만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발병시기는 늦출 수 있다"며 "항산화요소가 들어있는 음식을 많이 먹고 채식위주 식단도 좋다. 눈이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 역시 좋은 예방법"이라고 설명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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