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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공포에 진화하는 욕망…"헤지펀드 인간 수익률 승리"

자동화 경고도 계속…"로봇, 美 일자리 절반 대체"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7-20 14:00 송고 | 2017-07-20 16:47 최종수정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전 세계 노동자들이 인공지능(AI)을 장착한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막연한 공포감에 휩싸였다. 업종을 막론하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노동자는 당장이 아니더라도 퇴출될 공산은 크다. 

하지만 로봇의 습격에 인간 노동자들이 모두 실업자로 전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인간은 시대의 요구와 변화에 끊임없이 진화했다. 로봇이 스스로 배우는 능력을 함양하더라도 인간의 끝없는 욕망까지 모방하기는 힘들다.
인간은 무한한 욕망 덕분에 아직은 AI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내놓기도 한다. 금융정보업체 프리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헤지펀드에서 인간 족집게가 컴퓨터 알고리즘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방송은 19일 보도했다. 헤지펀드업계에서 좀 더 인간적인 '재량전략' 수익률은 5.99%로 컴퓨터 기반의 시스템 전략(3.17%)의 2배에 달했다.

인간 '종목 족집게'들 덕분에 헤지펀드 전체 수익률은 4.87%를 기록해, 2009년 이후 최고의 6개월 성과를 내놨다. 하지만 헤지펀드는 아직도 시장을 언더퍼폼한다. S&P500은 올 상반기 8% 뛰었다. 일반적으로 헤지펀드는 베어마켓(약세장)에서 아웃퍼폼하지 불마켓(강세장)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향이 크다. 최근 헤지펀드에서 자금이 대거 이탈하는 것도 이해가 될 만하다.

하지만 세계 최대 주식시장인 뉴욕 증시는 이미 로봇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JP모간체이스에 따르면 컴퓨터 기반인 패시브와 퀀트 투자자들이 모든 주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 수준으로 10년 전 30%의 2배에 달한다. 인간이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자산 비중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JP모간은 추정했다.
AI 비중은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최근 크레딧스위스(CS) 설문에 따르면 앞으로 3~5년 동안 퀀트 전략 노출을 늘리겠다는 투자자들은 전체의 60%에 달했다. 퀀트 노출을 줄이겠다는 비중은 4%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AI 위협이 거셀 것이라는 경고가 끊이지 않는다. 볼주립대학교 비즈니스경제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일자리의 절반은 자동화로 사라질 수 있고 25%는 비용이 낮은 해외로 빠져 나갈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자동화에 가장 큰 위협을 받는 노동자들은 평균 연봉 3만8000달러의 저소득층이다.

해외로 유출될 위협을 받는 일자리는 소득과 관련성이 크지는 않았다. 연구에 따르면 컴퓨터 프로그래머, 보험계리사, 통계학자 등은 해외로 유출될 위험이 가장 큰 직업군으로 연평균 8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층이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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