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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동부하이텍 2분기 '숨고르기'…지문인식센서로 활로 모색

2분기 실적 전분기比 소폭 하락 전망…中 스마트폰 재고조정 영향
스마트폰 성장 둔화 대비해 새 동력 발굴 나서…"지문인식센서 하반기 양산 기대"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2017-07-20 14:21 송고 | 2017-07-20 15:16 최종수정
서울 강남구 동부그룹 사옥. © News1
서울 강남구 동부그룹 사옥. © News1

동부그룹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동부하이텍이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2분기 실적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동부하이텍은 스마트폰 지문인식센서를 새 동력으로 삼아 다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증권가와 업계 등에 따르면 동부하이텍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와 비교해 각각 소폭 줄어들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금융투자는 동부하이텍이 2분기 매출 1868억원, 영업이익 484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올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6.5% 줄어든 수치다. 다만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4% 증가한 수치다.
동부하이텍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6%, 38% 증가한데 이어 올 1분기에도 전년동기대비 3.6%, 27.1% 늘었다.

최도연·임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동부하이텍은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조정에 따라 가동률이 하락해 실적 성장이 둔화했을 것"이라며 "다만 실적 둔화는 2분기와 3분기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8인치(200㎜) 웨이퍼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황은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부하이텍은 전 세계 파운드리시장에서 점유율 2%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이 12인치(300㎜) 웨이퍼 공정을 주력으로 하는 것과 달리 동부하이텍은 8인치 웨이퍼 공정이 주력이다. 8인치 웨이퍼는 12인치에 비해 생산성은 떨어지지만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해 주문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고객을 확보하기 유리하다. 최근 칩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수요가 늘어나면서 8인치 파운드리 업황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이 예전만큼 높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우리에게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시장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문인식센서 등 시장 규모가 크고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개발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지문과 홍채 등 생체인식이 전자결제, 금융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면서 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AMI에 따르면 전 세계 생체인증시장의 규모는 앞으로 연평균 67%씩 성장해 2020년 346억달러(38조952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하이텍은 지난해부터 도어록용 지문인식센서를 본격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들어 스마트폰용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지난달에는 중국 BYD로부터 스마트폰용 지문인식센서를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아직 대량 생산에 들어간 수준은 아니고 시제품을 고객사에 납품한 상황"이라며 "올 하반기 안에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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