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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직접 와라"…여고생 성폭행신고 외면한 경찰관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2017-07-19 16:22 송고
경찰이 성폭행을 당한 여고생 어머니의 신고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전남지방경찰청은 5년만에 밝혀진 여고생 성폭행 사건과 관련, 여고생의 상담을 담당했던 전남의 한 경찰서 경찰관 A씨에 대한 감찰 조사를 진행해 조만간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A씨는 5년전 딸 B씨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182 경찰 민원 콜센터에 연락한 어머니와 지난해 11월 전화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을 진행하던 중 B씨의 어머니가 A씨에게 구체적인 피해를 모른다고 하자 A씨는 B씨의 어머니에게 B씨가 직접 경찰서로 방문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B씨는 해당 지역에 가는 것을 거부했고, 경찰관도 별다른 방법을 말하지 않으면서 사건 접수가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피해자를 직접 찾아가 면담을 진행하거나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과 가까운 해바라기센터를 방문하도록 안내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A씨에게 직무태만과 성실 의무 위반 등으로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B씨에게 강압적으로 술을 마시게 한 뒤 성폭행한 혐의(특수강간)로 C씨를 구속했다. 또 다른 남성 5명 등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C씨 등은 전남 한 모텔에서 B씨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술에 취한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사고가 일어난 전남지역 경찰서는 증거가 없다며 수사를 거부했고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던 B씨는 결국 도봉경찰서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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