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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턴 30대 삭발까지 하고 도주하다 덜미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7-07-19 11:30 송고 | 2017-07-19 14:48 최종수정
19일 오전 1시 5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한 아파트 4층 베란다 난간을 타고 옆집에 침입해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30대가 체포됐다. 피의자 김모씨(37)가 난간을 붙잡고 서있는 모습.(부산지방경찰청 제공)© News1
19일 오전 1시 5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한 아파트 4층 베란다 난간을 타고 옆집에 침입해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30대가 체포됐다. 피의자 김모씨(37)가 난간을 붙잡고 서있는 모습.(부산지방경찰청 제공)© News1

아파트 4층 베란다 난간을 타고 옆집에 침입해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19일 강도 혐의로 김모씨(38)를 입건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시 5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한 아파트 4층 베란다 난간을 타고 옆집 창문으로 들어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피해자 이모씨(37·여)를 위협해 현금 10만 6000원을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아파트 폐홰쇠로(CC)TV를 분석했지만 범인이 침입하거나 도주하는 장면을 포착하지 못해 수사가 난항에 부딪히는 듯 했다.

하지만 현장 창틀에 남겨진 발자국과 옆집 난간에서 발견된 같은 족적을 확인하면서 아파트 옆집 주민일 가능성을 두고 경찰은 수사를 벌였다.
당시 김씨는 경찰이 초인종 눌러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김씨는 자신의 머리까지 삭발하고 가스 배관을 타고 도주하려다 잠복하던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피해자 이씨는 잠결에 눈을 떴다가 김씨와 눈이 마주쳤지만 방 안이 어두워 옆집 주민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또 아파트는 신축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난 해 10월 입주가 시작돼 주민들이 서로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이전에도 여러차례 옆집에 침입하기 위해 시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베란다 난간에는 김씨가 신발을 신고 내디딘 자국뿐 아니라 맨발자국도 여러개 발견됐다. 

경찰에서 김씨는 "돈이 없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동기를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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