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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매 유통 위기…상업용 모기지 연체율 4년래 최고

오프라인 대출 연체율 6.23%…2013년 8월 이후 최고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7-18 12:05 송고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폐쇄된 시어즈 매장© AFP=뉴스1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폐쇄된 시어즈 매장© AFP=뉴스1
미국 소매 유통업계의 위기로 상업용 부동산담보 대출의 연체가 4년 만에 최고로 올랐다.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소매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오프라인 매장과 쇼핑몰의 오프라인 소매업체들이 채무를 리파이낸싱하기 힘들어진 탓이다. 

국제신용평가업체 피치가 내놓는 소매업계의 대출 연체율은 5월 5.87%에서 6월 6.23%로 올랐다. 2013년 8월 이후 최고다. 6월 전체 상업용부동산 담보증권(CMBS) 연체율은 3.72%로 전월보다 22bp(1bp=0.01%p) 상승했다. 한달 상승폭으로는 2011년 7월(9.01%) 이후 최대다. 소매 유통이 CMBS 연체 상승분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시어즈, 메이스와 같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대규모 매장 폐쇄를 발표한 이후 올해 소매유통의 CMBS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트레이시 첸 브랜드와인글로벌 투자운용 구조신용본부장은 "더 많은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닫는 것을 볼 수록 유통업계에 대한 우려가 더 분명해진다"고 말했다.

피치 애널리스트들은 쇼핑몰을 비롯한 소매유통 자산소유주들이 만기가 돌아 오는 부채를 리파이낸싱하기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많은 소매유통업체들은 대출 이자만 지불하다가 만기가 되면 원금을 전액 갚거나 아니면 부채를 리파이낸싱한다. 하지만 소매업체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폐쇄하고 쇼핑몰에서도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사실상 쫓겨나는 일이 늘면서 부채를 리파이낸싱하기 힘들어졌다. 결국 원금 상환을 하지 못하고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S&P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미국 CMBS는 1443억달러로 이미 885억달러 만기는 지났다. 메리 맥닐 피치 매니징 디렉터는 "많은 소매 업계 대출의 디폴트를 목격했다"며 "대출자들이 부채를 리파이낸싱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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