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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위해서라면…' 20년간 여자로 산 남자

(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2017-07-18 09:12 송고 | 2017-07-18 09:39 최종수정
Pear Video 갈무리
Pear Video 갈무리
어머니를 위해서 20년간 여장을 해온 남성의 사연이 중국 대륙을 울컥하게 하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광시자치구 꾸이린(桂林)에 사는 50대인 한 남성이 20년간 여장을 해오고 있다. 이유는 어머니가 딸을 잃고 충격으로 정신적 장애를 겪자 아들이 딸 노릇을 대신하기 위해서 여장을 하게 된 것.
중국의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Pear Video’에는 여장을 한 남성이 어머니를 돌보는 모습이 올라와 있다. 이 동영상에서 여장 남성은 어머니를 안마를 하는 등 지극정성으로 보살피고 있다. 이 동영상은 400만명 이상이 시청했고, 유튜브 등 다른 사이트로 옮겨지면서 훨씬 더많은 이용자들이 이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어머니가 20여년 전 딸을 잃은 뒤 정신적으로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 여장 남성이 동생의 옷을 입으니 어머니의 증세가 나아졌다. 어머니는 동생이 돌아왔다고 믿으며 이후 정신적 안정을 되찾았다. 이 여장 남성은 어머니가 너무 행복해 하기 때문에 이후 아예 여장을 하고 있다. 

그는 "이후 여자로서의 삶을 살아왔다"고 밝혔다. "지금은 남자옷도 없다"고 덧붙였다. 어머니는 동영상에서 “애는 내 딸이다. 다른 딸이 죽은 뒤 새 딸이 내게로 왔다”고 말했다. 

여장 남자는 “어머니를 위한 것인데, 뭐가 창피한가”라며 “다른 사람의 눈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중국의 누리꾼들은 “여자보다 더 예쁘다”, “진정한 남자다”, “효도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등등의 댓글을 달며 여장 남성을 응원하고 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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