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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엘 "'군주'서 연기에만 집중, 물고문신 찍다 응급실行"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7-07-15 12:23 송고
인피니트 엘(25·김명수)이 최근 서울 성산동의 한 카페에서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엘이 별처럼 빛나는 눈빛으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엘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에서 세자 이선(유승호 분)을 대신해 꼭두각시 왕이 된 천민 이선역을 맡아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2017.7.1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그룹 인피니트 엘은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통해 향후 배우로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엘은 극 중 천민이 가져서는 안 되는 천재적 두뇌와 불의 기운을 가진 남자인 천민 이선 역을 맡았다. 천민 이선은 세자 이선(유승호 분)과 친구가 되고 이후 그를 대신해 왕좌에 오르게 되는 인물. 그러다 세자 이선, 한가은(김소현 분)과 삼각관계로도 얽히게 되는 드라마틱한 인물이기도 하다. 엘은 이번 작품에서 촬영하다 응급실 신세를 질 만큼, 연기와 역할에 집중했다고 고백했다. 

엘은 최근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군주' 종영 인터뷰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했는데 좋은 배우 분들과 선생님들, 스태프 분들과 함께 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연기적인 부분에 있어서 경력이 부족한 만큼 선배님들께 많이 배웠다"며 "승호와 소현이도 아역 때부터 했던 배우들이기 때문에 옆에서 보고 있으면 아직도 배울 점이 많다. 그래도 다음 작품을 하게 된다면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마음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군주'는 엘에게 첫 사극이기도 했다. 그는 "사극이라는 장르에 처음 도전해봤다. 이번 작품과 비슷한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봤다. 드라마 '해를 품는 달'과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대표적이었다. 천민에서 왕이 됐을 때 말투가 변화되기 때문에 행동이나 어조를 많이 연구했다"며 "감독님과 어떻게 연기할지 얘기를 많이 나눴다. 천민 이선부터 왕까지 신분 변화의 폭도 가장 크고, 아역부터 성인까지 둘 다 연기해야하니까 말투부터 톤, 행동까지 많이 연습했다"고 털어놨다.

© News1 권현진 기자

무엇보다 '군주'는 엘이라는 배우를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많은 작품이기도 했다. 엘은 가면을 쓴 세자 연기부터 흑화되는 과정까지 그려냈고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는 "가면을 쓰고 연기하면 배우의 표정이 아예 안 보인다. 아무래도 표현이 한정적이다 보니 연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나중에는 가면을 쓰고도 대사와 표현이 전달되는 게 보이니까 연기적인 표현도 늘지 않았을까 싶다"며 "흑화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다. 대목(허준호 분)이 있으니 흑화를 막 해버릴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현실적으로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고, 그게 천민 이선의 최선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천민 이선의 드라마틱했던 감정선을 이해하려고 했다고도 털어놨다. 천민 이선이 한가은에게 집착할 수밖에 없던 심정이 이해가 갔다고 털어놓은 것. 엘은 "시놉시스 상에서 흑화가 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캐릭터를 연기하다 보니까 충분히 그렇게 갈 수 있겠구나 싶었다"며 "천민일 때는 신분 때문에 한가은과 이뤄질 수 없는 관계였지만 왕이 되면서 달라지지 않나. '내가 왕이니까'라는 대사로 한가은에게 어필한다. 하지만 가은이가 너무 세자만 생각하니까 그 분노를 세자한테 표출하고 대립하게 된 것 같다"고 돌이켰다.

강성의 연기가 이어진 탓에 엘은 극심한 감정 소모도 경험했다. 그는 "감정 소모가 큰 신들이 굉장히 많았다. 짐꽃환을 먹는 신이 있는데 집중해야 하는 장면이었다. 눈에 실핏줄도 터졌는데 그게 방송에 그대로 나갔다. 물고문 신도 기억에 남는다. 목이 쉴 때까지 소리를 질렀는데 촬영을 하고 응급실에 갔다. 응급실 가니까 위경련이라고 하더라"며 "지금 생각해 보면 언제 또 이런 역할을 해보나 싶기도 하다. 또 후반부에 조태호(김영웅 분)를 똑같이 고문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선 캐릭터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 같아서 안쓰럽고 안타깝기도 하다"고 회상했다.

© News1 권현진 기자

엘은 오디션을 통해 해당 배역을 맡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도철 PD는 제작발표회 당시 "사극 경험이 없는 아이돌을 캐스팅한다고 해서 반대가 많았다. 하지만 5번에 걸쳐 오디션을 치른 결과 가능성을 봤고 과감하게 캐스팅을 결정했다"고 말한 바 있다. 엘은 캐스팅이 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묻자 "이선 캐릭터 감정 폭이 되게 크다 격앙된 감정선이 많다. 기존 배우들도 할 수 있었겠지만 가수 출신만이 할 수 있는 다른 감정 표현 때문에 캐스팅이 된 것 같다. 감독님께서도 기존 연기자들과 다른 표현을 보고 캐스팅하신 게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엘은 '군주'로 재발견됐다는 호평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짐작해보기도 했다. 그는 '앙큼한 돌싱녀'와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이후 어떤 노력을 했느냐는 질문에 "그때는 아이돌 활동을 병행했다. 앨범 활동으로 다양한 팀 활동을 하면서 연기에 집중을 못했는데 그런 반응이 나온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봐도 집중도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그때 이후에 하지원 누나가 함께 한 '너를 사랑한 시간'부터 작품에 집중했다. 집중도에 따라 변화가 많았다. 이번 작품에서는 환경 자체도 잘 만들어져서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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