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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오보의 부인 류샤 격리됐다”-SCMP

(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2017-07-15 09:00 송고
SCMP 갈무리
SCMP 갈무리

류샤오보가 13일 숨지자 국제사회에서 부인 류샤의 석방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류샤가 당국에 의해 격리됐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SCMP는 친구들과 지인들이 류샤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며 류샤가 당국에 의해 격리된 것 같다고 전했다.
올해 56세로 시인이자 화가인 류샤는 류샤오보가 사망한 이래 종적을 감췄으며, 그의 가족들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SCMP는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류샤는 자유인이며, 혼자 있고 싶을 뿐”이라고 격리설을 일축했다. 

류샤의 지인들은 류샤의 안위에 대해 크게 걱정하고 있다. 류샤는 지난해 부모를 잃었으며, 우울증과 심장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류샤의 한 친구는 “류샤는 연약한 사람이다”며 “류샤에게 연락이 되지 않아 크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공안이 자신을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친구인 장환핑도 “류샤와 연락이 닫지 않는다”고 밝혔다.

류샤는 2010년부터 가택연금을 당했으며 류샤오보가 가석방된 지난 달, 8년만에 겨우 남편을 만날 수 있었다. 

세계의 지도자들은 류샤의 해외 출국을 허용하라고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대변인인 스테펀 사이버트는 “독일은 류샤와 관련 인도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류샤의 해외 출국을 허용할 것을 중국 당국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류샤의 해외 출국과 관련, “류샤에 대한 것은 알고 있지 못하다. 다만 그녀의 출입국 문제는 국내법에 의해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유명한 인권 운동가인 후자는 베이징 당국이 류샤의 해외 출국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 근거로 당국은 지난 8년 동안 가택연금을 이유로 류샤의 류샤오보 면회도 불허했다고 밝혔다. 

류샤오보의 다른 지인들은 류샤가 장례절차 때문에 경찰에 연행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국은 류샤오보를 화장해 바다에 뿌리기를 원하고 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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