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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출근…장시간 중노동으로 쓰러져가는 집배원"

전국우정노동조합 상경투쟁 "3600명 증원하라"
"유연근무제 도입·연가사용 강제, 현실과 안 맞아"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2017-07-14 15:13 송고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시민공원에서 한국노총 전국우정노동조합이 집배원 증원 등을 요구하며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2017.7.14/뉴스1 © News1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시민공원에서 한국노총 전국우정노동조합이 집배원 증원 등을 요구하며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2017.7.14/뉴스1 © News1

전국의 우체국 집배원들이 '과로사 근절 대책 마련 및 부족인력 3600명 증원'을 촉구하며 상경투쟁을 벌였다.

한국노총 전국우정노동조합(우정노조)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시민공원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과로사·돌연사·분신 등으로 집배원 12명이 순직했다"며 "하지만 사용자인 우정사업본부는 여전히 '우편사업 적자' 논리를 펼치며 대책 마련에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정사업본부는 우리의 인력 증원 요구를 외면하면서 현실과 맞지 않는 유연근무제 도입과 연가사용을 강제하고 있다"며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집배원 3600명을 즉각 증원하고 과로사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이 나올 때까지 투쟁수위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정노조는 "집배원들은 절대적인 인력부족으로 새벽 5시부터 업무를 시작하는 경우가 태반이고 택배물량 증가·신도시 건설·1인 가구 급증으로 하루 평균 주행거리가 80㎞가 넘는 지역이 허다하다"며 "장시간 중노동으로 우정 노동자들이 쓰러져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지난 8일 안양우체국에서 20여년간 성실하게 근무해 온 집배원 A씨가 분신 사망했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경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우정노조 전국 지부장 등 5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했다. 이들은 결의대회를 마친 뒤 청운효자동치안센터까지 행진한다. 우정노조는 오는 22일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3만여명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다.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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