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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硏 이준열사 집터 찾아…14일 순국 110주기 맞아 표석설치

"각종 문헌자료 추적 통해 구체적인 주소 찾아"
덕성학원재단 소유 해영회관 자리가 집터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2017-07-13 16:13 송고 | 2017-07-13 16:19 최종수정
1929년 경성부일필매지형명세도에 나와 있는 이준열사의 집터(민족문제연구소 제공). © News1
1929년 경성부일필매지형명세도에 나와 있는 이준열사의 집터(민족문제연구소 제공). © News1

을사늑약(乙巳勒約)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특사로 파견된 이준 열사의 순국 110주기를 맞아 서울 안국동 집터에 표석이 설치된다.

민족문제연구소(민문연)는 "이준 열사가 헤이그 특사로 파견될 당시 서울시 종로구 안국동에 살았던 사실이 알려져 있었지만 구체적 주소는 알지 못했다"며 "문헌자료 조사를 통해 최초로 지번을 확인해 집터 표석을 설치하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민문연에 따르면 이준 열사가 살았던 생가는 현 덕성학원재단 소유의 해영회관 자리에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함경남도 북청 출신인 이준 열사는 1875년쯤 상경해 현재 종로3가 근처 등지에서 살다가 1905년 안국동으로 이사왔다. 이준 열사는 헤이그로 떠나기 전인 1907년까지 안국동 집에서 거주했다.  

민문연 관계자는 "이준 열사가 헤이그 특사로 파견간 1907년 이후로는 기록이 없어 지번 주소를 찾기 힘들었다"며 "황성신문과 대한제국신문, 소설 등 각종 자료를 통해 구체적인 지번 주소를 추적했다"고 밝혔다.

이어 "1928년에 발행된 잡지에 이준 열사의 부인 이일정이 우리나라 최초로 개설한 부인상점에 관한 내용이 소개됐다"며 "'장성루'라는 중국음식점 자리가 부인상점 자리라는 내용을 보고 추적을 통해 이준 열사의 집터를 찾게 됐다"고 전했다.  
민문연은 서울시 문화재위원회에 표석 설치를 신청해 심의를 거쳐 14일 오후 1시에 서울 종로구 안국동 덕성학원 해영회관 8층에서 표석 제막식을 개최한다.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광 국사편찬위원장, 이준 열사 유족대표, 조근송 이준열사기념사업회명예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해영회관 건물 옆에 설치된 표석 문안에는 이준 열사의 집터가 1907년 당시 헤이그 특사의 출발지였다는 점과 1905년 이준 열사의 부인 이일정이 부인상점을 개설해 운영했던 곳이라는 점 등이 명기됐다.

이준 열사가 헤이그로 떠나기 전까지 살았던 서울 종로구 안국동 집터. 현재 덕성학원 해영회관이 자리하고 있다.(민족문제연구소 제공) © News1
이준 열사가 헤이그로 떠나기 전까지 살았던 서울 종로구 안국동 집터. 현재 덕성학원 해영회관이 자리하고 있다.(민족문제연구소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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