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성추행 논란 부안여고’ 교육청 감사대상 교사만 10명

학업성적관리, 전문상담교사 미 배치 등 문제점도 확인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2017-07-13 14:07 송고
‘체육교사 학생 성추행 사건’ 으로 논란이 된 부안여자고등학교© News1
‘체육교사 학생 성추행 사건’ 으로 논란이 된 부안여자고등학교© News1

‘체육교사에 의한 여고생 성추행 사건‘으로 불거진 전북 부안여고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문제가 된 체육교사를 포함해 성추행이나 폭언 등으로 감사대상에 오른 교사만 1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교육청은 13일 부안여고에 대한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교육청은 앞선 6월23일 인성건강과와 학교교육과, 감사과 직원들로 구성된 감사팀을 꾸려 부안여고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총 10명의 교사에 대한 감사가 진행 중이다. 전체 교사 수가 44명인 점을 감안할 때 4명 중 1명꼴로 조사대상이 된 셈이다.

10명의 교사 중 이미 구속된 체육교사 A씨를 포함해 기간제 국어교사 등 3명은 경찰조사 대상자다. 이들 모두 성추행 및 폭언과 금품요구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7명의 교사는 학생들에게 폭언과 욕설 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교육청 정옥희 대변인은 “7명의 교사에 대해 폭언과 욕설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면서 “다만 형사고발할 정도의 중대한 사안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체육교사 A씨에 대한 추가 범행도 드러났다. A씨는 현재 25명의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하지만 1학년 25명 이외에 2·3학년 학생 20여명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하고 있어 피해학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성추행 이외에도 A씨는 동료 교사에게 폭언을 하고, 학생들의 수행평가 점수를 임의대로 조작한 사실이 감사 결과 새롭게 드러났다. 또 지각 등 학교생활기록부도 허위로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라북도교육청 정옥희 대변인이 13일 성추행 사건으로 논란이 된 부안여고에 대한 중간 감사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News1임충식기자
전라북도교육청 정옥희 대변인이 13일 성추행 사건으로 논란이 된 부안여고에 대한 중간 감사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News1임충식기자

학교 측의 불법도 드러났다.

부안여고는 근거도 없이 수당 및 여비 3300만원을 교사들에게 지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학교폭력과 성폭력 등에 대한 예방교육을 실시하지 않았으며 상담실과 상담교사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에 허위로 보고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감사 조사결과 학사 분야 및 학교 및 법인 관련 법률 규정을 위반한 사례를 확인했다”면서 “8월까지 성추행뿐 아니라 학교 전반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94chung@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