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美 대사관에 '무지개' 깃발이 내걸린 까닭

"14~23일 퀴어문화축제 지지와 연대 의미"
15일 서울광장 행사에 美 대사관도 참여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2017-07-13 11:31 송고 | 2017-07-13 11:43 최종수정
주한 미국대사관에 걸린 무지개 깃발. 2017.7.13/뉴스1 © News1
주한 미국대사관에 걸린 무지개 깃발. 2017.7.13/뉴스1 © News1

퀴어문화축제를 앞두고 주한미국대사관에 성소수자(LGBTQ)를 상징하는 무지개깃발이 처음으로 걸렸다.

13일 서울 종로구 미국대사관에는 가로로 긴 무지개 현수막이 걸려있다. 3층 높이 외벽에 걸려 있어 멀리서도 성조기와 함께 나란히 잘 보인다.
대사관 측은 14~23일 시청 앞 서울광장 등에서 열리는 '퀴어문화축제'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는 의미로 지난 8일부터 깃발을 게시했다고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미국 국무부는 성소수자의 기본적인 자유를 보호하고 그들이 존엄성을 누릴 수 있도록 활동하는 인권운동가, 시민단체와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처음 시작된 퀴어문화축제는 한국 성소수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성소수자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공개 문화행사다.14일에는 시청 앞 서울광장 개막식이, 15일에는 서울광장에서 출발하는 '퀴어 퍼레이드'(도심 행진)가 예정돼 있다.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축제는 차별과 편견에 시달리는 성소수자들이 우리 사회에 먼저 말을 걸고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는 화합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미국대사관은 2015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재작년부터 퀴어문화축제의 부스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 마크 리퍼트 당시 대사를 포함한 14개국 대사들은 축제무대에 올라 성소수자를 응원했다. 마크 내퍼 대사대리도 15일 시청 앞 서울광장 퀴어퍼레이드에 참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의 이종걸 사무국장은 "주한 미국대사관의 무지개깃발 게시는 한국 성소수자 인권보장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사회 각 분야에서 이어지는 성소수자 축제에 대한 지지와 참여는 성소수자들이 시민으로서의 권리보장과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획득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17 퀴어문화축제 포스터. © News1
2017 퀴어문화축제 포스터. © News1



dhk@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