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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메신저에 광고 넣자 이용자들 '부글부글'

"사용자경험 방해…광고 효과도 없을 것"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17-07-13 09:31 송고
페이스북 메신저 광고 시연 사진. (페이스북 메신저 소식란 갈무리) © News1
페이스북 메신저 광고 시연 사진. (페이스북 메신저 소식란 갈무리) © News1

페이스북이 수익 확대를 위해 메신저(채팅)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광고를 내보내기로 결정하자 사용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전날 페이스북은 자사의 메신저 소식란을 통해 앞서 호주와 태국에 한해 시험 적용했던 메신저 광고를 전 세계적으로 내보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용자가 페이스북 메시지 앱을 실행하면 홈 탭에 광고가 나타난다. 사용자가 광고를 클릭하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웹사이트나 광고주와 상담할 수 있는 대화창으로 넘어간다.

페이스북이 메시지 앱에도 광고를 도입하는 이유는 올해 중반부터 뉴스피드에 올리는 광고 매출의 성장 폭이 둔화될 것이란 예측 때문. 뉴스피드에 광고를 더 늘리면 이용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져 페이스북 자체를 떠나게 될 지도 모른다는 판단에 매신저 앱에 광고를 도입하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사용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페이스북 메신저 앱 이용자들은 화면에서 광고가 차지하는 비율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홈 탭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광고 이미지 때문에 채팅이라는 본연의 기능이 방해받는다는 것. 이용자들은 광고가 사용자 경험을 저해한다고 꼬집었다.

메신저 앱에서 나오는 광고는 이용자의 관심과 무관한 상품을 추천해 결국 큰 효과도 얻지 못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보통 인터넷 광고는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자의 현재 관심사를 파악, 상품을 추천한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사용자의 채팅 내용을 참고하지 않기 때문에 친구와 '오늘 저녁 메뉴'를 이야기 하는 중에 '등산화'를 추천하는 등 전혀 연관없는 광고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메신저 앱에서 광고를 영구적으로 차단할 수 없지만, 숨기려면 오른쪽 상단에 있는 작은 점 메뉴를 누르면 된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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