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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이 답해야 할 3가지 질문…고용과열·양적긴축·거품

12일 美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반기보고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017-07-12 10:43 송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 © AFP=뉴스1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 © AFP=뉴스1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2일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반기 업무보고를 할 예정이다. 기조 보고 발언 내용은 우리시간 이날 오후 9시30분에 공개되며, 실제 보고는 오후 11시에 시작된다.

블룸버그는 통화 정책과 관련해 옐런 의장이 답해야할 핵심 질문 3가지를 제시했다.
◇ 고용시장 과열 약인가, 독인가? 

올해 실업률은 평균 4.5%였지만, 임금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 인플레이션은 지난 5년간 연준 목표인 2%를 밑돌았다.

지난달 FOMC 의사록에 따르면, FOMC 내부도 양 진영으로 갈렸다. 일부 위원들은 실업률이 장기 평균 수준을 밑돌도록 하는 것이 임금과 물가 상승률의 회복을 도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일부 위원들은 실업률 언더슈팅이 지속되는 데 따른 잠재적 위험을 우려했다. 지나친 인플레이션이나 자산거품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 연준의 긴축 계획에 예상치 못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연준 위원들의 진단이 엇갈리는 가운데 옐런 의장이 이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힐 경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생각이 어느 쪽으로 기울어있는지, 연준이 긴축정책 실행의 중요성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 양적긴축은 언제부터?

FOMC는 지난달 대차대조표 축소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처음에는 매달 100억달러씩 양적긴축에 나선 뒤 3개월마다 규모를 100억달러씩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후 월간 양적긴축 규모가 500억달러에 도달하면 더 이상 긴축규모를 확대하지 않은 채 상당기간 자금을 회수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이런 작업을 언제부터 시작할 것인지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연준 관찰자들은 중앙은행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개시하는 동시에 금리까지 인상하는 것은 원치 않을 것이라 본다. 따라서 대차대조표 축소 시기에 대한 단서는 금리를 언제 인상하는지를 시장이 예측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금융시장은 현재 대차대조표 축소를 9월에 시작하고, 추가 금리인상은 12월에 이뤄질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연준 위원들은 대차대조표 축소 과정을 언제 끝낼지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따라서 대차대조표 축소가 끝난 후 적절한 대차대조표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도 질문이 있을 수 있다.

◇ 거품이 커지고 있는 것 아닌가?

지난주 연준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국채, 주식, 회사채, 상업용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걸쳐 밸류에이션 압력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연준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자산 가격 밸류에이션 문제를 거론했다. 거품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회의에서도 일부 FOMC 위원들은 경기 부양책 시행으로 인한 거품 형성 가능성을 우려했다. 하지만 옐런 의장은 최근 "일부 자산 가격이 높은 것 처럼 보이지만, 장기금리 수준에 달려 있다며 이에 대해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옐런 의장의 복심(腹心)으로 알려진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주식시장이 단지 냄새만으로 내달리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도 금융시장의 위험 선호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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