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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 하락…FOMC 위원들 금리 인상에 의문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7-07-12 05:51 송고
미국 재무부. © AFP=뉴스1
미국 재무부. © AFP=뉴스1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연준 위원들이 낮은 물가상승률로 인해 향후 금리 인상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이 대선기간 러시아와 연계되었다는 소식도 장기물 수익률을 하락에 기여했다.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1.6bp(1bp=0.01%) 하락한 2.36%를 나타냈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과 유가 움직임에 주로 영향을 받는 국채 30년물의 수익률은 0.8bp 내린 2.92%를 기록했다.
5년물의 수익률도 2.0bp 하락한 1.91%를 나타냈다. 금리 인상에 민감한 국채 2년물의 수익률은 1.2bp 내린 1.37%를 기록했다.

이날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연준이 곧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이르도록 향후 금리 인상은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브레이너드 이사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로 향하지 않을 경우, 향후 금리 인상을 연기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FTN 파이낸셜의 짐 보겔 시장 전략가는 ‘브레이너드 이사와 하커 총재의 발언은 연준의 긴축 정책에 제동을 거는 것처럼 들린다’고 말했다. 연준은 올해 두 번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보겔 전략가는 오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50대50으로 낮아졌다고 전했다. 종전에는 60대40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높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남이 지난해 대선기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를 암시하는 이메일을 받았다는 소식이 장기물 수익률 하락에 영향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이 공개한 이메일에 따르면, 트럼프 진영은 지난해 대선기간 중 러시아측으로부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불리한 러시아 공식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TD증권의 게나디 골드버그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의 이메일과 관련된 뉴스는 러시아와 트럼프 대통령 간 공모 관계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어젠다에 대한 관심을 줄어들게 만든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내일 예정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통화정책 하원 증언에 맞춰져 있다. 투자자들은 대차대조표 축소 시기에 대해 옐런 의장이 내놓을 단서에 집중하고 있다.


yellowapo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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